행복 운전수 / 장홍훈 교장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4,374 | 작성일 : 2014년 7월 1일

동행      행복 운전수
                     교장 장홍훈 신부 
 
 “어머니와 네가 가장 많이 닮은 점이 무엇이니?”
 “발가락입니다.”
“하 하 하... 발가락 말고!!! ???”

  신입생 가족면담에서 지금 양업고 학생이 된 한 학생과 나눈 대화이다. 참으로 신기하다. 부전자전(父傳子傳)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 했던가? 남학생들을 보면 그 아버지의 모습을 알 수 있고,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그 어머니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다는 아니지만 붕어빵인 경우가 많다.

  지난 주말 “하느님, 제가 행복 운전수입니다.”라는 주제로 ‘양업 어머니 학교’가 있었다. 청주교구 가정 사목국 주관으로 많은 평신도 봉사자들이 기쁘고 알차게 ‘어머니 학교’을 꾸며 주시어, 아주 행복하고 감동적인 어머니 학교가 되었다. 미사 파견 예절 전에 ‘행복 운전수 면허증’을 수여 하면서 ‘운전 잘하세요.’라고 하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행복한가? 지금 여기 양업고를 운전하고 있는 교장인 나는 행복한가? 요 몇 달 사이 행복하지 못했다. 학교의 이러저러한 일로 인해 행복하게 웃지 못 할 때가 많았다. 내 자신이 먼저 내 생각과 마음 그리고 몸을 잘 다스리는 운전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공자, 맹자, 순자. 묵자 위에 ‘웃자’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가슴 시원하게 박장대소해서 웃어 본지가 오래 되었다. 그러고 보니 웃음을 잃은 세계는 행복할 수 없다.

  2014년도 반이 지났다. 올 해 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새 해 다짐 10가지 <①험담하지 않기 ②음식 남기지 않기 ③타인을 위하여 시간을 내기④좀 더 가난하게 살기 ⑤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기 ⑥타인들을 판단하지 않기 ⑦반대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⑧교리들에 대하여 헌신하기 ⑨기도하는 습관을 들이기 ⑩ 행복하게 살기>를 학생 자치회에 가서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교황님의 새 해 다짐

10가지를 살고자 하였다. 내 스스로 중간 평가를 해본다.

  우리는 언제 행복한가? 오감의 만족을 얻어 쓸 때, 무엇인가를 이루어 성취감을 느낄 때, 남에게 베풀고 봉사를 할 때, 글쎄 나에게는 있어 가장 행복 때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세상에 가장 완전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유토피아적 이상 세계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 운전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기도하고 평화를 얻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할 때이다. 십자가의 예수님이 가장 행복한 사나이셨다면 나도 그 분을 따라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행복하게 양업 학교를 운전해야겠다.

  “교장 신부님과 예수님하고 가장 많이 닮은 점이 무엇입니까?” 하고 누가 묻는 다면 “발가락입니다”라고 엉뚱하게 대답해야겠다. 그래야 “하 하 하” 하고 한번 시원하게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학 교 소 식
‘어머니학교~’
 
 지난 6월21일(토) ~ 22일(일) 1박 2일 동안 '어머니학교'가 본교에서 있었습니다. 동서남북 각 곳에서 새벽을 가로 지르며 달려오신 어머님들의 발걸음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걸음에는 사랑과 감사와 축복이 이미 있었습니다. 가정으로 돌아가신 어머님들의 일상이 행복을 운전하는 나날이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함께 해 주셨던 모든 분들과 그 시간으로 초대 해 주신 하느님과 그 부르심에 응하여 주신 어머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어머니학교'를 주관하여 주신 청주교구 가정사목국과 봉사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하느님! 제가 행복운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