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다운 공부를 하려 나섰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252 | 작성일 : 2013년 2월 26일

  공부다운 공부하려고 나섰다

 나는 얼마전 트로스 데이 청주 푸전 음식점엘 갔다. 대표는 직접 손님에게 음식을 소개하며 서빙을 했다. 시종 그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나이 40, 중학생 시절, 미국 LA에서 지냈다.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수학 후, 졸업 즉시 군대를 갔다. 그리고 군 시절 22세의 나이에 결혼을 했다. 제대 후, 캐나다 토론토 요리전문대학 2년제를 졸업했다. 귀국 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식품요리부분 박사, 세종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 퓨전 요리 식당 3개를 개점했고, 청주에서 요리학원을 직접 운영한다. 앞으로 5년 내에 500개의 점포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식사 내내 외교관 학교를 졸업한 교양있는 전문인처럼 고객 경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식사내내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칭찬해주었다. 중학시절부터 요리의 전문가가 될 꿈을 키우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했다. 기존 일과 창업을 돕는 아이템이 돋보이는 자랑스런 인재를 만났다.
“공부는 교실에서만 하는 걸로 알았다. 공부는 초등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하루 종일 오지 선다형 문제 풀며 성적 1점 올리는 걸로 알았다. 공부는 지식교육만으로 이루는 것으로 알았다. 공부는 암기식 기계로 만들며 성적 좋으라고 하는 걸로 알았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전혀 고려치 않고 막연한 공부를 한 것이다.” 수많은 청년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 되는 이유가 목적없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양고 11기 김 루비아가 로마로 유학을 떠났다. 참고로 언니는 8기 학생(김유니)으로 일본 동경 순심여대 출신이다. 일본에서 경영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로마로 유학한 루비아는 축구해설가가 꿈이라고 고1부터 나에게 말해주었다. 해설가가 되려면 유럽축구를 직접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틀림없이 루비아도 트로스 데이의 대표처럼 아이템이 돋보이는 인재로 성장하여 나타날 것이다. 학교 다니는 시간 내내 축구에 박식한 루비아를 보고 놀랐는데, 거침없이 목적을 위해 유학을 떠난 이 학생을 보며, 자기 인생이 진로에 대하여 선택하고 추진하는데 대담할 수가 있을까? 그 동인은 양업에서 배운 공부 덕분이었다. 
나는 우리 학생들을 진짜 공부를 시킨다.‘네팔, 인도, 캄보디아, 일본, 중국. 등 해외로 데리고 나갔다.
하나의 예로 신비의 영산 안나푸르나 설산 앞에 그들을 세웠다. 학생들은 힘들여 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능선이 높아지고 시야에 들어오면, 풍경이 달라졌고 그럴 때 무릎을 쳤다. 오르면 오를수록 세상을 더 넓게 더 멀리 볼 수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들은 생각이 커갔고, 철학적 사고가 생겨났다. 
 네팔 트레킹, 며칠을 매일 6시간을 걷고 또 걸었다. 자연과 함께하며 원주민과 만났다. 그들 속에서 우리학생들은 진정한 행복을 보았다. 우리 학생들은 인성이 자라났고, 졸업할 때쯤에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다. 철부지 그들은 인성의 튼튼한 뿌리를 만들었고, 이제는 무성한 잎과 꽃을 피워 낼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공부는 자신을 오늘처럼 키워냈고, 좋은학교(Quality School)를 만들어갔다. 아, 고마운 네팔이여! 네팔 여행 후 온통 하루 종일 멋 내느라 머리손질 하던 한 여학생이 단발을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것은 결코 행복이 될 수 없다며 행복을 방해하는 머리를 싹둑 잘라냈다. 변화되어 돌아 온 딸을 본 학부모가 기뻐했다.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돌아 왔다며 본전 뺐다고 기뻐했다. 나도 덩달아 기뻐했다. 이것이 양업고의 진정한 공부였다. 그 공부를 하고나면 학생들이 이렇게 말한다. “애들아 이제 공부하러가자!” 아이템을 무궁무진하게 지닌 미래의 인재들이 세계에서 수학하고 있다. 자랑스런  양업 인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