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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하여라
이제현 신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그리스도인이라면 저마다 말씀의 추억(?)은 하나씩 간직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제가 부제품을 준비하면서 삼십 일 피정의 마지막 날에 받은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묵상한 것을 더 이상 지도받을 수 없어서, 자주 끊임없이 ‘주님,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신지요?’ 라고 묻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주님 승천 대축일의 제1독서에 나타난 제자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보다 못한 주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사도 1,11)
홍보주일이기도 한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복음선포의 소명을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 순간도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음을 일깨워줍니다. 이러한 복음 선포는 무거운 책임감보다는 자연스러운 인격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저는 함께 사는 청소년들이 복음 선포라는 거대한 소명을 쉽게 실천하는 모습을 봅니다. 어떤 친구는 세례받지 않은 친구나, 신앙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친구들도 쉽게 목요일마다 있는 홈 미사에 데려오곤 합니다. 또 쉴 수 있는 시간에 성모성월을 맞아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좀 더 나아가 멀리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할 방법을 기획하는 친구들도 만납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은 복음의 작은 기쁨이라도 체험한 것을 나누는 데 즉각적입니다. 청소년들보다 더 성숙하고, 더 많이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에 더딘 기성세대에게 청소년들은 오늘 주일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줍니다. 누군가 진정한 추천서는 그 사람 자체라고 했듯이, 진정한 복음선포는 복음의 기쁨을 간직한 우리 자신이 될 것입니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복음을 간직하고 선포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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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업고등학교의 “스승의 날”
양업학생들은 학교의 모든 교직원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부여한 ‘상장’을 나누어주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