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4,135 | 작성일 : 2014년 8월 25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교목/윤리 이제현 신부
  
 방학동안 ‘방학 반납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이며, 반 학생들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전국에 가정이 흩어져 있어 거리가 멀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막상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미사를 하고 한 가정씩 만나고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우리나라가 참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가정마다 가정 축복 기도를 함께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과 가정에 대해 좀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계획했던 것이었지만 돌아보니, 방학반납 프로젝트의 진짜 이름은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 기도문의 일부인 ‘방방곡곡 교우촌을 두루 다니며’를 뒤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도보로 이동하셨지만, 저는 자동차로, 기차로 이동했다는 점이 다르고, 최양업 신부님은 교우촌을 찾아다니셨지만, 저는 교우가 아닌 가정도 갔다는 점이 달라졌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먼저 말로 대답하고 삶으로 증언했습니다. 지난 방학동안의 가정방문은 나름대로 응답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이제 새 학기가 되어 일상에서 주님께서는 그 응답을 요청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즉시 기쁘게 응답하는 신앙으로 살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기도와 따뜻한


지원으로 청소년들과 그 못자리인 가정과 동반하기를 희망합니다. 그것이 우리 신앙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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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를 시작하는 첫 ‘홈미사~’

        "오늘은 느티나무예요~!"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7시30분에 '홈미사'를 봉헌한답니다. 그날은 서로가 오며 가며 "오늘, '홈미사'가 어디야?"하고 물어보지요.“오늘은 느티나무예요~”하고 한 친구가 답변해 주었지요. 8월 18일 2학기를 시작하며 봉헌하는 첫 '홈미사'는 '느티나무홈'에서 초대해 주었습니다. 이날 초대하는 주최 홈에서는 친구들, 선생님들, 예수님을 모시기 위하여 쓸고 닦고 몸단장을 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역할도 경험해 보게 됩니다. '홈미사' 중에 우리 친구들의 힘찬 성가와 기도소리에서 알 수 있듯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는 배가 되고, 서로가 하느님 안에서 함께하며 일치가 되는, 서로에게 축하와 평화를 빌어 주는 시간입니다. '홈미사'의 또 하나의 기쁨은 좁은 공간에서 오밀조밀 옮겨가며 친구의 옆자리를 만들어 주는 배려와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홈미사'는 행복을 기다리게 하는 시간, 매일의 축제로 이어져가는 시간이 됩니다. 우리를 양업고 공동체에 하나로 불러 주신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노래 또한 커져갑니다. 저희에게 계속적인 사랑과 기도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