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사랑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3,383 | 작성일 : 2015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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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업 사랑"
                        윤리/교목 이제현 신부 
 
학교에서는 작년부터 최양업 신부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성지순례와 홈별, 반별 화합의 장을 통해 새 학기를 시작하는 마음을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양업 사랑’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첫 날에 저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배티성지 순례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꽃샘 추위가 남아있는 날이었지만 무명 순교자 묘소 참배를 하고, 최양업 신부님 옛 사제관 터에서 기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미사 중에 강론을 하면서 최양업 신부님처럼 땀 흘리는 사제가 되려는 마음을 갖게 된 신학생 시절의 100Km 도보순례 경험과 지난 겨울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면서 만난 신시도의 1847년 최양업 신부님의 표착지에서 묵상한 내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선발된 신학생이었지만 두 번째 신부님이 되셨고, 순교의 영광을 얻어 103위 성인의 이름에 들지 못했지만, 첫 번째 신부님보다 열 배 이상 사목에 헌신하신 분이 최양업 신부님입니다. 신시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로 곧바로 입국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사람이 최양업 신부님입니다.

그 이름을 품은 우리 학교의 교육방향은 그분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흔히 세상에서 강조하듯이 1등이 되기를 다그치지 않고,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그분처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희망을 간직하고 사랑하는 삶이 우리 학교를 거쳐 가는 모든 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느리고 더디더라도 곁에서 끝까지 동행할 수 있는 은총을 최양업 신부님께 전구해 주시기를 청하며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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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3/2)
 2015년 3월 2일, 40명의 학생들이 양업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자기존중’의 꽃말인 ‘수선화’를 하나씩 안고서 첫 발을 내딘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양업사랑(3/3,4)
 양업의 뿌리를 찾는 “양업사랑”이 진행되었습니다. 1일차에 1학년은 ‘배티성지’, 2․3학년은 ‘연풍성지’에서 미사를 드리고 순례길을 걸었으며, 그날 저녁에는 ‘홈 십계명’을 작성, 발표하면서 공동체생활을 계획하였습니다. 2일차에는 반별 장기자랑 및 소감문 작성, 발표를 함으로써, 양업공동체는 하나되는 기쁨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