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를 양성합니다.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3,718 | 작성일 : 2014년 5월 12일

동행      
                성소를 양성합시다.
                         윤리/교목 이제현 신부 
 
부활 제4주일은 성소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착한 목자’라고 소개하십니다. 그래서 특별히 많은 성소 가운데 사제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억하고 기도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성소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되었는데,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사실만으로 하느님께서 이 모임 안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모임은 말 그대로 모임입니다. 미사 복음을 읽고,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정한 다음에 한 주간 살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삶을 나눕니다.

교구는 다르지만 예비신학생들이 꽤 있고, 그렇지 않아도 성소에 대해 숙고하는 청소년들과의 모임은 사제성소 모임이기도 하고, 그 외에도 특별한 각자의 부르심을 볼 수 있게 하는 순간입니다. 기도생활에 대한 갈망과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기도 하고, 성소의 길에서 선택에 주저하는 갈등을 나누기도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시는 일상의 하느님체험을 듣고 이야기합니다.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바치는 착한 목자란 누구일까요? 피 흘려 신앙을 증거 하는 순

교의 기쁨을 누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주님께 거저 받은 시간을 나누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목숨을 내어바치는 착한 목자의 모습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소를 양성하는 것은 바로 시간을 나누는, 시간을 내어놓는 모습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청소년들을 위해, 그리고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선택하는 모습이 사제성소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게 하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길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예수님을 따르는 목자적 백성이 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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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하늘 오월은 성모님의 달~ ♪
 
 
    

 
지금 사진에서 보고 있는 장면은
우리 학생들이 성모성월에 성모상 앞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는 장면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오월, 매일 밤 8시면 신관 성모상 앞으로 모여 지향을 담아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리고 있답니다. 지금은 중간고사 시험기간이지만 자발적으로 성모님 앞으로 모여 든 학생들의 묵주기도 소리가 지나가던 친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그 기도에 참여하게 한답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는 학생들의 기도의 지향과 성모님을 공경하는 마음과 합해져 새로운 신비를 만들어 냅니다. 묵주기도 소리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성모상 앞으로 모여 드는 우리 학생들의 움직임과 마음은 새로운 신비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 성모님!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