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여라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952 | 작성일 : 2011년 6월 2일
서로 사랑하여라.
오월,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솔향기와 아카시아 향이 그윽하다. 짝지어 놀던 고라니가 발소리에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깊은 산 계곡물 소리며, 산새들 소리가 정겹다. 어린 시절, 우리는 가난 때문에 산의 나무 등걸까지 송두리째 뽑아 땔감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렇게 산을 모질게 대했으니 산은 생명을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은 인간의 생명을 품어주며 생명이 되는 건강한 요소들을 공급하였고, 이제 산은 모든 이에게 다정한 친구이며, 사랑으로 생명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다.
우리 학생들이 연례행사로 산 친구가 보고 싶어, 어머니의 품 같은 ‘지리산’을 찾았다. 지리산은 넉넉한 봄비 후 맞은 화창한 날씨로 생명이 더욱 푸르고 편안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선후배가 함께 조를 이루어 종주산행을 했다. 선배는 힘들어 하는 후배의 등짐도 지어주고, 업어주기도 하고, 밥도 챙겨주며 사랑을 베풀었다. 성숙한 선배가 있어 철부지 후배들이 여유롭다.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따뜻한 3학년이라며 칭찬했다. 하산하는 학생들의 배낭에는 묵직한 쓰레기봉투가 매달려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산을 사랑했고, 어머니 같은 산은 생명이 되어주었다.
산행을 마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산에서 이룬 건강한 생명들이 준비한 ‘성모의 밤’ 이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글, 악성이 돋보이는 학생들의 노래와 춤, 악기연주, 사진작가 김영갑을 꿈꾸는 수준급 학생의 작품 사진전, 꽃 공예 전시회 등 그들이 만든 작품도 행사에 함께하면서 학생들은 아름다운 생명을 피워내고 있었다.
얼마 전, 전주 성심여고에서 전국 가톨릭 고등학교 학생대회가 열렸다. ‘내 생의 축제’라는 주제로 600여명의 학생들이 생명축제를 펼쳤는데, 우리 학교의 전례부 21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전주성심여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이 나를 보고 우리학교 학생들을 칭찬했다. “양업 학생들이 너무 예쁩니다. 규격화되고 정형화되어 경직된 일반학생들과 달리 무대공연 매너나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모든 가톨릭학교의 학생들을 양업 학생들처럼 길러야 하는 건데…” 이러한 대화는 지식교과의 치중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모자란 교육현실을 꼬집고 있었다.
이제 산악등반, 성모의 밤, 전국 고등부 가톨릭 청소년 대회로 푸른 오월을 종료하고 있다. 학교는 오월을 마감하면서 저녁 8시에 3학년 여학생들 홈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홈이 비좁도록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미사 전례를 주관하는 여학생들의 표정은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음이었다. 그들이 준비한 신자들의 기도를 들으며 더욱 그런 느낌이었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하늘 홈 소녀들을 이렇게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믿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하늘 홈 소녀들은 너무도 보기가 좋지요. 마음과 생각 뿐 아니라 얼굴도 예쁘지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당신께 감사드릴 수 있게 하여 주세요.” 마지막 소녀 시절을 양고에서 지내는 여학생들은 진리의 성령 충만하여 하느님께 모두를 감사함으로 보답하고 있다.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동력으로 이루어 낸 양업의 오월은 행복했다. 그들의 동력으로 이끌어 낸 여러 행사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7)”를 마음속에서 기억해냈다. 진리의 성령이 학생들 마음 안에 오셔서 이 말씀을 기억하게 했고, 되새김하여 실천하였기에 학교는 선후배 학생들 간에 어루어져 사랑의 학교문화를 피워내고 있었다.
오월,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솔향기와 아카시아 향이 그윽하다. 짝지어 놀던 고라니가 발소리에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깊은 산 계곡물 소리며, 산새들 소리가 정겹다. 어린 시절, 우리는 가난 때문에 산의 나무 등걸까지 송두리째 뽑아 땔감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렇게 산을 모질게 대했으니 산은 생명을 잃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은 인간의 생명을 품어주며 생명이 되는 건강한 요소들을 공급하였고, 이제 산은 모든 이에게 다정한 친구이며, 사랑으로 생명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다.
우리 학생들이 연례행사로 산 친구가 보고 싶어, 어머니의 품 같은 ‘지리산’을 찾았다. 지리산은 넉넉한 봄비 후 맞은 화창한 날씨로 생명이 더욱 푸르고 편안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선후배가 함께 조를 이루어 종주산행을 했다. 선배는 힘들어 하는 후배의 등짐도 지어주고, 업어주기도 하고, 밥도 챙겨주며 사랑을 베풀었다. 성숙한 선배가 있어 철부지 후배들이 여유롭다.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따뜻한 3학년이라며 칭찬했다. 하산하는 학생들의 배낭에는 묵직한 쓰레기봉투가 매달려 있었는데, 그 모습에서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학생들은 산을 사랑했고, 어머니 같은 산은 생명이 되어주었다.
산행을 마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산에서 이룬 건강한 생명들이 준비한 ‘성모의 밤’ 이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글, 악성이 돋보이는 학생들의 노래와 춤, 악기연주, 사진작가 김영갑을 꿈꾸는 수준급 학생의 작품 사진전, 꽃 공예 전시회 등 그들이 만든 작품도 행사에 함께하면서 학생들은 아름다운 생명을 피워내고 있었다.
얼마 전, 전주 성심여고에서 전국 가톨릭 고등학교 학생대회가 열렸다. ‘내 생의 축제’라는 주제로 600여명의 학생들이 생명축제를 펼쳤는데, 우리 학교의 전례부 21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전주성심여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이 나를 보고 우리학교 학생들을 칭찬했다. “양업 학생들이 너무 예쁩니다. 규격화되고 정형화되어 경직된 일반학생들과 달리 무대공연 매너나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모든 가톨릭학교의 학생들을 양업 학생들처럼 길러야 하는 건데…” 이러한 대화는 지식교과의 치중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모자란 교육현실을 꼬집고 있었다.
이제 산악등반, 성모의 밤, 전국 고등부 가톨릭 청소년 대회로 푸른 오월을 종료하고 있다. 학교는 오월을 마감하면서 저녁 8시에 3학년 여학생들 홈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홈이 비좁도록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미사 전례를 주관하는 여학생들의 표정은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음이었다. 그들이 준비한 신자들의 기도를 들으며 더욱 그런 느낌이었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하늘 홈 소녀들을 이렇게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믿으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하늘 홈 소녀들은 너무도 보기가 좋지요. 마음과 생각 뿐 아니라 얼굴도 예쁘지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당신께 감사드릴 수 있게 하여 주세요.” 마지막 소녀 시절을 양고에서 지내는 여학생들은 진리의 성령 충만하여 하느님께 모두를 감사함으로 보답하고 있다.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동력으로 이루어 낸 양업의 오월은 행복했다. 그들의 동력으로 이끌어 낸 여러 행사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7)”를 마음속에서 기억해냈다. 진리의 성령이 학생들 마음 안에 오셔서 이 말씀을 기억하게 했고, 되새김하여 실천하였기에 학교는 선후배 학생들 간에 어루어져 사랑의 학교문화를 피워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