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학생과 주교님의 유연한 대담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761 | 작성일 : 2011년 8월 31일
양업 학생과 주교님의 유연한 대담
축구, 투우로 유명한 나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던 날, 청년들 속에 고등학생들인 양업인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했다. 우리 양업인들이 마드리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내가 시끄러웠다. 양업인들은 태극기 휘날리며 애국심이 발동되어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익숙한 도시인처럼 잘도 돌아다녔다. 양업인들을 지켜보던 청년들이 “와, 저 학생들, 정말 멋지다.” 할 정도로 시선을 모았었다.
한국 참가단이 미사와 교리교육이 있던 날, 우리 학생들도 자리에 함께했는데 주요 관심사도 양업인들이었다. 이 자리에 유흥식 주교님은 양업을 소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여시며 교리시간 내내 웃는 얼굴로 청년들을 향해 명 강의를 해주었다. 주교님은 강의가 끝날 무렵, 청년들을 향해 “뭐든지 물어보세요.”라고 질문하셨다. 길게 침묵이 흐르고 있을 때, 양업인 심경수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주교님, 청년과 청소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세계청년대회에 고등학생들이 오면 안 되나요?” 청년들의 시선이 학생에게 집중되었다. 주교님의 답은 역시 고정관념의 지식적 대응이 아니라, 공감과 유연성과 순리를 따르는 사고를 보여주었다. “여러분처럼 보다 빠르게 청년대회에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처럼 빠르게 행동으로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지식만으로 관념에 갇혀있는 것보다 훨씬 좋겠지요. 이 대회는 명칭만 그렇지 청년과 청소년의 구분이 결코 없습니다.”
이어서 노랑머리를 한 정경환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다음, “주교님, 우리가 이 청년대회에 와서 무엇을 배우고, 얻고 가야 하는지, 대회의 목적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또 다시 청년들 속에 ‘와우’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교님이 질문에 대한 말문을 여셨다. “하, 이번에도 양업 학생이군요. 양업학교를 설립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런 성숙한 질문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명문학교입니다.” 하고는 환하게 웃어 보이며 노랑머리를 화두로 꺼냈다. “학생은 노랑머리로 염색을 했네요. 나는 백발인데 검정머리로 염색했으니 그런 면에서 학생과 나와 똑같군요. 하하.” 양업인들이 노랑머리, 빨강머리로 염색한 것이 청년들에게 부러워 보였을까, 아니면 관념으로 속을 볼 수 없이 문제 학생들로 보았을까, 라는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양업인들의 성숙함을 청년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는 듯했다.
‘여기에 온 목적과 무엇을 배우고 얻어 가느냐.’ 라는 질문은 경직된 지식만을 쌓았던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양업인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덤벼드는 노력은, 감각과 이성과 의지를 잘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통합된 종합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큰 틀에서 출발하고 맺어진다. 아마도 이런 질문은 폐쇄된 공간에서 지식만으로 양성된 그래서 고착된 것이 아닌, 열려진 자유로운 행복한 사고의 유연성 때문일 것이다. 주교님의 답이 이어졌다. “예, 이 대회목적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과 우리는 왜 이곳에 왔으며 무엇을 배워 얻어 가려는가에 대한 의미와 가치추구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왜, 도대체’ 라는 철학적 물음에서 신앙적 차원에서 신학적 물음으로 뛰어넘도록 양업의 학생들처럼 자발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찾아내야합니다.” 주교님은 손에 쥐어 주는 답이 아니라 양업 학생들처럼 그 물음에 답을 찾도록 청년들에게도 일깨워주고 있었다.
축구, 투우로 유명한 나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던 날, 청년들 속에 고등학생들인 양업인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했다. 우리 양업인들이 마드리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내가 시끄러웠다. 양업인들은 태극기 휘날리며 애국심이 발동되어 홍보대사 역할을 하며 익숙한 도시인처럼 잘도 돌아다녔다. 양업인들을 지켜보던 청년들이 “와, 저 학생들, 정말 멋지다.” 할 정도로 시선을 모았었다.
한국 참가단이 미사와 교리교육이 있던 날, 우리 학생들도 자리에 함께했는데 주요 관심사도 양업인들이었다. 이 자리에 유흥식 주교님은 양업을 소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여시며 교리시간 내내 웃는 얼굴로 청년들을 향해 명 강의를 해주었다. 주교님은 강의가 끝날 무렵, 청년들을 향해 “뭐든지 물어보세요.”라고 질문하셨다. 길게 침묵이 흐르고 있을 때, 양업인 심경수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주교님, 청년과 청소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세계청년대회에 고등학생들이 오면 안 되나요?” 청년들의 시선이 학생에게 집중되었다. 주교님의 답은 역시 고정관념의 지식적 대응이 아니라, 공감과 유연성과 순리를 따르는 사고를 보여주었다. “여러분처럼 보다 빠르게 청년대회에 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처럼 빠르게 행동으로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지식만으로 관념에 갇혀있는 것보다 훨씬 좋겠지요. 이 대회는 명칭만 그렇지 청년과 청소년의 구분이 결코 없습니다.”
이어서 노랑머리를 한 정경환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다음, “주교님, 우리가 이 청년대회에 와서 무엇을 배우고, 얻고 가야 하는지, 대회의 목적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또 다시 청년들 속에 ‘와우’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교님이 질문에 대한 말문을 여셨다. “하, 이번에도 양업 학생이군요. 양업학교를 설립부터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런 성숙한 질문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명문학교입니다.” 하고는 환하게 웃어 보이며 노랑머리를 화두로 꺼냈다. “학생은 노랑머리로 염색을 했네요. 나는 백발인데 검정머리로 염색했으니 그런 면에서 학생과 나와 똑같군요. 하하.” 양업인들이 노랑머리, 빨강머리로 염색한 것이 청년들에게 부러워 보였을까, 아니면 관념으로 속을 볼 수 없이 문제 학생들로 보았을까, 라는 오해를 불식시키면서 양업인들의 성숙함을 청년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는 듯했다.
‘여기에 온 목적과 무엇을 배우고 얻어 가느냐.’ 라는 질문은 경직된 지식만을 쌓았던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양업인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덤벼드는 노력은, 감각과 이성과 의지를 잘 통합할 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통합된 종합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큰 틀에서 출발하고 맺어진다. 아마도 이런 질문은 폐쇄된 공간에서 지식만으로 양성된 그래서 고착된 것이 아닌, 열려진 자유로운 행복한 사고의 유연성 때문일 것이다. 주교님의 답이 이어졌다. “예, 이 대회목적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과 우리는 왜 이곳에 왔으며 무엇을 배워 얻어 가려는가에 대한 의미와 가치추구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왜, 도대체’ 라는 철학적 물음에서 신앙적 차원에서 신학적 물음으로 뛰어넘도록 양업의 학생들처럼 자발적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찾아내야합니다.” 주교님은 손에 쥐어 주는 답이 아니라 양업 학생들처럼 그 물음에 답을 찾도록 청년들에게도 일깨워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