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를형성해야 늙음도 아름답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285 | 작성일 : 2011년 4월 6일
네트워크(Network)를 형성해야 늙음도 아름답다
개미 집단은 막강한 조직력을 갖는다. 개미에게 지능이 있어서 그런 놀라운 조직력을 갖는 것이 아니다. 개미는 각자가 안테나(촉각)를 세우고 다른 개미와 만날 때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하고 막강한 조직력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 양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학생들은 제주도서부터 강원도 휴전선까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한 주간이 끝나는 금요일 오후면 집이 있는 전국각처로 돌아가고, 일요일이면 학교로 다시 모여들어 일요일 저녁에는 분주해지고 왕성한 정보들을 뿜어낸다. 어디 그뿐이랴, 그렇게 살던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전국에 네트워크는 더욱 확대되고 학교에 대한 소식은 조직적으로 확장된다. 양업인이면 누구나 전국 어느 곳을 찾아가도 잘 맞이해주는 친구가 있고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된다.
지금 원로 신부님들이 신학교 다니던 때는 신학교가 서울에 하나 밖에 없었다. 8도 사람들이 한 곳에 다 모여 공부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원로 신부님들은 양업인을 닮았다. 교세가 늘고 신학교가 하나가 더 늘어 광주에 생겨났다. 원로 신부님들은 8도 친구들과 함께 지냈기에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우리들 때는 전국망이 반으로 준 셈이 되었다. 원로 신부님의 신학생 시절은 서로 다른 지방색이라서 생활하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말투도 다르고 조금씩 문화도 달라 적응하기가 성가셨을 것이다. 그런데 원로 신부님들은 전국 어디를 가도 친구들이 있었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교구가 가난한 신부라도 부자 교구 동료 신부님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고 비비면 만사형통이었다. 그런데 하나 더 늘어난 광주 신학교 출신 신부들은 네트워크가 반으로 줄어들어 금방 표시가 났다. 가난한 교구 신부가 부자 교구의 낯모르는 신부님에게 구걸을 할 때면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지금 후배 신부들은 우리보다 네트워크가 더욱 옹색해졌다. 신학교 숫자가 늘어나 지방 신학교가 되었고 네트워크도 갖지 못하게 되었다. 마치 형제 없이 자라난 외톨이 신세가 되어 네트워크가 전혀 없어 사목하기가 어렵고, 어려운 일을 놓고 자기 관할 신자만 닦달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목자들의 삶이 힘들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 학교가 참 ‘좋은 학교이다.’라고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어디 전국망뿐이겠는가. 졸업생들 중 일부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핀란드, 중국, 독일 등지로 유학을 갔다. 졸업생들은 재 외국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나누며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만큼 좋은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핀란드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이곳을 떠나 그 곳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세계의 여러 나라 학생들과 만나며 여행을 한다. 이런 생활은 그 학생에게 매우 독특하고 색다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 학생의 네트워크는 그 학생이 만나는 여러 친구들과 국제적인 정보들을 공유하며 자기 미래를 넓히고 행복하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병실에 오래도록 투병 중이신 원로 신부님을 찾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열심히 학교 자랑을 했다. “신부님! 저희 학교는요,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 학생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학교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여유를 갖고 순리대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3년 생활은 미래의 가장 훌륭한 자신을 만들어 가는데 힘이 될 자신이 곧 네트워크입니다.” 내 이야기를 듣던 신부님은 나에게 <황혼의 미학, 늙음이 아름답다>이라는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신부님은 “늙는다는 것이 아름다움이야.” 하시면서 정독을 해보라는 부탁을 하셨다. 나는 신부님의 늙음이 더 아름답게 해드리려고 아이폰 기기를 소개했다. “신부님, 네트워크를 구축하셔야 합니다. 이 기기 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늦었지만 배우셔야합니다. 후배 신부들과 그리고 신부님과 만났던 많은 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시면 늙음도 더욱 아름다워지지요. 개미처럼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개미를 만나듯 우리도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때 에너지가 뻗칩니다. 하하”
개미 집단은 막강한 조직력을 갖는다. 개미에게 지능이 있어서 그런 놀라운 조직력을 갖는 것이 아니다. 개미는 각자가 안테나(촉각)를 세우고 다른 개미와 만날 때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하고 막강한 조직력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 양업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학생들은 제주도서부터 강원도 휴전선까지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한 주간이 끝나는 금요일 오후면 집이 있는 전국각처로 돌아가고, 일요일이면 학교로 다시 모여들어 일요일 저녁에는 분주해지고 왕성한 정보들을 뿜어낸다. 어디 그뿐이랴, 그렇게 살던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전국에 네트워크는 더욱 확대되고 학교에 대한 소식은 조직적으로 확장된다. 양업인이면 누구나 전국 어느 곳을 찾아가도 잘 맞이해주는 친구가 있고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된다.
지금 원로 신부님들이 신학교 다니던 때는 신학교가 서울에 하나 밖에 없었다. 8도 사람들이 한 곳에 다 모여 공부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원로 신부님들은 양업인을 닮았다. 교세가 늘고 신학교가 하나가 더 늘어 광주에 생겨났다. 원로 신부님들은 8도 친구들과 함께 지냈기에 전국망을 구축했지만 우리들 때는 전국망이 반으로 준 셈이 되었다. 원로 신부님의 신학생 시절은 서로 다른 지방색이라서 생활하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말투도 다르고 조금씩 문화도 달라 적응하기가 성가셨을 것이다. 그런데 원로 신부님들은 전국 어디를 가도 친구들이 있었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교구가 가난한 신부라도 부자 교구 동료 신부님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고 비비면 만사형통이었다. 그런데 하나 더 늘어난 광주 신학교 출신 신부들은 네트워크가 반으로 줄어들어 금방 표시가 났다. 가난한 교구 신부가 부자 교구의 낯모르는 신부님에게 구걸을 할 때면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지금 후배 신부들은 우리보다 네트워크가 더욱 옹색해졌다. 신학교 숫자가 늘어나 지방 신학교가 되었고 네트워크도 갖지 못하게 되었다. 마치 형제 없이 자라난 외톨이 신세가 되어 네트워크가 전혀 없어 사목하기가 어렵고, 어려운 일을 놓고 자기 관할 신자만 닦달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목자들의 삶이 힘들 수밖에 없다.
나는 우리 학교가 참 ‘좋은 학교이다.’라고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전국망을 구축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어디 전국망뿐이겠는가. 졸업생들 중 일부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핀란드, 중국, 독일 등지로 유학을 갔다. 졸업생들은 재 외국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를 나누며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만큼 좋은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핀란드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이 있다. 그 학생은 이곳을 떠나 그 곳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세계의 여러 나라 학생들과 만나며 여행을 한다. 이런 생활은 그 학생에게 매우 독특하고 색다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그 학생의 네트워크는 그 학생이 만나는 여러 친구들과 국제적인 정보들을 공유하며 자기 미래를 넓히고 행복하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병실에 오래도록 투병 중이신 원로 신부님을 찾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열심히 학교 자랑을 했다. “신부님! 저희 학교는요, 학생들과 선생님들 사이에, 학생들 사이에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학교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여유를 갖고 순리대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3년 생활은 미래의 가장 훌륭한 자신을 만들어 가는데 힘이 될 자신이 곧 네트워크입니다.” 내 이야기를 듣던 신부님은 나에게 <황혼의 미학, 늙음이 아름답다>이라는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신부님은 “늙는다는 것이 아름다움이야.” 하시면서 정독을 해보라는 부탁을 하셨다. 나는 신부님의 늙음이 더 아름답게 해드리려고 아이폰 기기를 소개했다. “신부님, 네트워크를 구축하셔야 합니다. 이 기기 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늦었지만 배우셔야합니다. 후배 신부들과 그리고 신부님과 만났던 많은 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시면 늙음도 더욱 아름다워지지요. 개미처럼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개미를 만나듯 우리도 안테나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할 때 에너지가 뻗칩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