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교육했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791 | 작성일 : 2011년 11월 2일

교사가 공부하자, 학생이 훌륭하게 성장하고 성숙했다

                                              양업고등학교
                                                교장 윤병훈
1. 들어가며

 나는 교육이론가이며 교육의 실천가로 살아왔다. 대안학교를 설립했고, 교사동을 모금으로 신축했으며, 교육내용(목표, 과정, 방법, 원리, 교육목표에 따른 평가와 재투입)을 처음에는 모방하여 구축하며 어설픈 생명농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삶을 모방이 아니라 내 것으로, 우리 것으로 노하우를 축적해 가며 학교 브랜드를 지니는 창의적인 교육철학을 완성했다. 지역 주민들이 처음 학교를 바라볼 때는 “쓰레기장이 마을에 들어온다더니 인간쓰레기 학교 웬 말인가!”라고 하며 반대하던 두려운 존재의 문제아 학교가 지금은 행복한 명품학교로 바뀌었다. 10년만의 결실이었다. 지금은 입학지원경쟁률이 약 8;1이다. 학부모들이 전국에서 찾아와 새로운 대안교육에 대해 면담하고, 많은 학생들은 우리학교에 입학하고 싶어 한다. 교과부에 교육정책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동안 KBS가 주관하고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석했고,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학교문화 선도학교’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리의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방법을 계발했고, 이를 배우기 위해 여러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러 찾아와서 일상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다. 10여년의 시간 동안 경험한 교육의 시행착오들, 그러한 시행착오들의 극복을 통해 얻게 된 실질적인 학교교육의 노하우들을 살펴보면서, 자녀의 학교교육을 위해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다루어본다.

2. 양업학교의 역사 그리고 시행착오

 1) 제1교육목표 : 폭력이 없는 학교, 무단결석이 없는 학교

 우리학교는 문제아, 중도탈락, 퇴학생들의 학교였다. 처음에 우리는 그들을 나쁜 아이들이라고만 알았다. 그러나 아이들과의 시간 속에 부모와 교사가 책임인 것을 알아갔다. 우리 교사들은 교직관을 학생중심에 맞추어, 교사의 적극적 권리와 의무를 생각했다. 또한 자녀를 변화시키려고 학부모를 교육했다. 교사는 학교와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퇴근시간을 반납하고 3년을 살았다. 난무하는 학생폭력과 무단결석을 없애고 낮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 학부모가 난상토론을 거쳐 학교 교육목표를, “폭력이 없는 학교, 무단결석이 없는 학교, 인성교육으로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학교”로 정하고 학생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이런 부정적 습관들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것이기에 죽은 것들이고, 그것들이 생명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해결하도록 노력해 갔다. 그 결과, 행복한 학교, 폭력이 없는, 무단결석이 없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좋은 학교가 되었다.

 2) 제2교육목표설정 : 자신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

 10년이 지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만났다. 또 난상토론을 했다. 다시 교육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남을 배려하는 학생, 좋은 행동을 선택하고, 그 행동에 책임을 지는 학생, 창의인성교육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으로 교육목표를 설정했다. 우리는 교사의 교직관을 또 다시 정립하고, 학부모의 자녀교육관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명사들을 초청하여 공부했다. 교사와 학부모의 공부에 대한 노력의 결과로 학생들은 사랑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났으며,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존중을 받았다. 그들이 지닌 문제와 부적응이 해결되자, 그들은 더 이상 문제아나 부적응자, 중도탈락자나 퇴학생이라는 오명을 벗길 수 있었다.

 3) “세상보기 체험(특성화교과)”의 계기와 효과

 개교 당시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한 시간도 소통이 되질 않아 교실수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처음엔 교사가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학생들과 소통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그들과 교실을 박차고 나가 ‘세상보기’를 하기로 했다. 세상에 마련된 교과서를 찾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이 자유가 무엇인지 몰라서 방종할 때라도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원칙과 틀을 가르쳐주고(예를 들어 축구장에서 선수가 룰을 지키며 스포츠 정신에 맞게 페어플레이를 하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런 자유로움을 이야기 해주며) 끊임없이 격려하며 기다려주었다. 학생들의 사람됨을 위하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사랑했고, 존중했으며 그들을 인정해 주고 배려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교사를 부모를 존중하고 따라주었다. 그런 사이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도 알아갔다. 사람이 된다는 것과 공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된다는 것을 알아간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학교는 행복한 곳이 되었다. 교권과 인권이 서로 각을 세워 대립하지 않아도 되고, 함께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공동체 학교경영이 유기체적인 생명 공동체가 되어갔다. 자연스럽게 폭력이 없어지고 무단결석도 없어지게 되었다. 

 4) 교사와 학부모가 공부해야 학생과 자녀들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나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학생들을 돕기 위해 훌륭한 조력자가 되기 위해 공부했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매주 수요일이면 자발적으로 모여 세미나를 열고, 대안교육의 대안을 찾아 나섰다. 잠자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깨우기 위해 효과적인 수업기술 방법도 익혀갔다.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교육이론을 튼튼히 하기 위해 스스로 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나도 늙은 나이에 함께 공부했다. 상담가 하나 없는 학교에서 학생지도 상담이론으로 교육의 이론으로 미국의 교육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암 글라써의 ‘선택이론과 현실요법’을 도입했다. 그동안의 상담이론은 문제를 놓고 따지는 구태의연한 지도 방법였다면, 윌리암 글라써의 이론은 문제의 원인을 찾아 지도한다. 이로써 교사는 생활지도와 상담의 생명교육의 실천가로 거듭 태어났다. 폭력과 무단결석 등으로 어려운 학생들과 고민하고 갈등하던 시절 덕분에 몰라보게 양질의 성숙한 교사로 태어났다.
 졸업한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세상에 홍보하는 나팔수가 되었다. 그들은 ‘우리를 일어설 수 있도록 학습동력을 만들어 학업성취도를 높여준 고마운 학교’라며 학교장인 나에게 ‘좋은 학교’를 설립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나는 그들을 당당히 세워주었고, 그들은 나를 의지하면서 생명을 가꾸는 일에 동참해 갔다. 지금껏 생명이 자라난 흔적들을 보며 보람을 갖는다.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5) 문제아는 없다.
 
 문제아는 없다. 미성숙한 학생들은 성숙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다. 학생들은 사춘기를 맞아 정신적으로 놀라운 변화를 겪으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할 뿐이다. 미성숙을 성숙으로 도와줄 부모와 교사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 아이들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모르고 윽박지르면서 비교하며 비난하고, 언어적 폭력과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면 인성 면에서 훈련되지 않은 그들에게 깊은 상처만 준다. 그리고 학교에서 그들은 교육의 개념이 없는 학생들이 되어 동료들을 폭행하고, 왕따 시키고 하는 일이 일어난다. 성인들은 학생들에게 언어적, 물리적인 폭력으로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학생들의 마음을 파멸로 몰고 가는 시대착오적인 방법이며 그런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닌, 어른들의 직무유기일 뿐이다.       

3. 저서를 통한 ‘대안학교 양업 이야기’

1) 『뭐 이런 자식들이 다 있어? 』(서울 생활성서사, 2001)
 이 책에는 개교했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학생들은 줄담배와 술, 화려한 옷차림은 물론이고, 무단외출과 서로간의 기 싸움, 게임중독, 야행성 습관 등이 비일비재했다. 나는 이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 누가 이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그들에게 책과 노트와 연필이 없었다. 그들은 그것들을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렸다. 그들에게 학교는 지옥이었다. 남학생은 운동으로 발산하지만 여학생은 기(氣) 싸움으로 시간을 보냈다. 폭력이 심각했고, 무단결석은 다반사였으며, 학업성취도는 바닥이었다.
 잔인한 달 4월의 어느 날, 학교장에 대한 폭언과 폭력에 대한 결과로 화분들이 박살이 났다. 그들은 유흥업소를 들락거리지만 속으로는 치유되기를 바란다. 미술 치료시간에 원색의 그림들과 성적인 표현으로 드러났다. 나도 어둡고 아이들도 어둡던 시절이다. 어떻게 교육할지 몰라 걱정이 태산 같던 시기였다. 40명 입학에 15명 첫 졸업 결실을 맛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의 잣대는 “대학 몇 명 갔니?”이다. 

2) 『너 맛 좀 볼래!』(서울 다밋, 2008)
  개교한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위선과 무관심, 상대적 비교, 비난, 설교, 강제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학교 건물만 보이면 입술이 부르트던 여학생, 겁에 질린 학생, 반항, 등교거부, 가출한 학생…. 지시하고 통제하고 자녀의 운전대를 빼앗고 통제만 일삼는 부모와 교사에게 반항하는 이유로 그런 행동 보인다. 아버지 맛 좀 보시겠습니까? 선생님 맛 좀 보시겠습니까? 

3) 『발소리가 큰 아이들』(서울 다밋, 2010)
 성공한 학생들이야기들이 있다. 학생들 스스로 ‘흡연 터 없애주세요!’라고 하였고, 학생자치 시대가 개막되었으며, 교육목표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이다, 성공한 일을 함께 공유하기, 학원 가지말기, 대학은 가고 싶은 욕구가 클 때 가기. 교육과정 설명회, 교육방법과 교육원리 함께 공유하기, 학부모교육, 음악가로 변신한 문제아,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었어요. 추수활동으로 학교에서의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 마케팅. 후배가 선배의 경험 더 잘 듣는다. 학생들의 교육은 대학생활을 하는 선배들이 했다. 반응이 좋았다.

4. 내가 겪은 체험 속의 교육 노하우
 
1, 학부모는 청소년기를 살았으면서도 자신의 욕심 때문에 부분만 바라보며 성화이다. 청소년기에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것은, 우선 청소년들이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성숙한 잣대를 들이대며 아이들의 미성숙을 성숙하도록 급조하고 강요한다. 자녀의 운전대를 부모가 빼앗지 마라. 일방적으로 부모가 운전대를 빼앗아 간섭하고 통제하고, 상처 입히지 마라. 좋은 행동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라. 기다려주어라, 함께해라,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하라.
2. 재배나 사육은 생명의 성장을 촉구하지만, 인간교육은 생명의 성장뿐만 아니라 성숙을 도모하기에 더욱 어렵다. 강제적으로 통제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성장과 성숙이 진행되도록 교사와 학부모는 협력자,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3. 교육은 가장 중요한 생명 가꾸기이다. 성숙한 농부는 어떤 먹거리를 생산해야 하는지를 알고, 양질의 먹거리가 되도록 때를 잘 알고 실천해 나간다.  그러나 정작 자녀농사꾼이어야 할 학부모는 엇배기 농사꾼이어서 때를 잘 모른다. 일방적으로 자녀를 강제하고, 통제하면 건강하게 자라는 줄 안다. 토종닭으로 살아가는 방목 닭의 방법도 살펴보라. 판매를 목적으로 생산되는 양계닭만을 고집하지 마라.
4. 선행학습만을 시키지 마라. 선수학습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잘 지도하라. 제대로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옮겨가도록 하라. 몸은 고등학교에 와 있는데 머리는 초등학교 수준인 학생에게 선행학습과 보충학습 등으로 밤 10시까지 행하는 것은 고문의 일종이다.
5. 학부모와 교사가 공부해야 자녀와 학생이 인성이 자라고 학업성취도가 오른다. 학부모회의, 교사의 자발적인 세미나 등 학생들을 위한 공부를 해라. 자녀와 학생이 문제가 있다고, 부적응하다고만 말만하면 직무유기이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협력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내적통제를 하여 교육의 본질인 인성교육에 충실한 교육, 생명유기체적인 경영형태로의 전환하여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교육으로 가야한다.
6. 자녀에게 비관적인 말을 하지 마라. 어른들은 고정관념으로 성장을 멈추지만 자녀들은 무한한 가능을 지니기에 몰라보게 변한다. 요즘은 어른들은 적고, 대부분 성인들일 뿐이다.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성인들은 나이만 먹었지 미성숙하다.
7. 훌륭하게 자녀를 기르려면 자녀에게 '세상구경'을 많이 시켜라. 다양한 체험은 인성교육을 돕는다. 다양한 체험은 학습동기부여가 되고, 자발성, 자기주도성, 창의성을 가지고 교과공부를 하게 만든다.
8. 부모는 자녀의 요구에 원칙을 세워라. 조건부 요구로 학생의 요구를 수용하면 부모가 매번 당한다. 분명하게 처음부터 조건부 해결방법을 택하지 말고,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도록 승부수를 걸어라. 적당히 넘어가지 마라. 부모가 느슨하면 언제나 밀린다.
9.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육목표를 정확히 제시하라. 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소질과 적성을 찾아주고, 맹목적 성적순의 대학 진학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진로를 정하도록 발달을 도모해 주는 것이다.
10. 학교 건물이 경직된 형태이다. 각리 중학교는 아파트로 사면이 막혀있다. 나는 그 학교를 보면서 나도 답답했다. 변화하는 아이들에 맞게 교육환경에 변화를 주어라. 자연 친화적인 학교환경으로 개선하라. 홋카이도의 가정학교의 교육환경은 자연친화적이어서 6개월 만에 문제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시켰다.
20, 수렴청정형 어머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학교 말을 듣지 않고 자녀 편을 들어 학교에 도전하면 오히려 학교는 자녀의 사랑에 대한 열성이 식어진다. 사건이 발생하면 먼저 학교와 상의하고, 학부모끼리 세를 규합해서 일을 처리하려 하지 마라. 학교가 산으로 올라간다.
21. 부모의 폭력(언어적, 물리적 폭력)은 안 된다. 어른들은 폭력의 수단이 아이들이 정신을 차릴 사랑의 매라고 여기지만, 아이들은 결코 그런 일들이 사랑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폭력은 폭력일 뿐이다. 그런 어른들의 일방적인 폭력은 너무나 큰 충격으로 아이들 머리에 입력되어 있게 되고 성인이 되면 또 다른 폭력을 잉태할 뿐이다.

5. 나가며

 행복한 학생과 자녀는 교사와 부모가 만든다. 교사와 학부모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들 수준에 맞게 학교목표를 정하고, 교육과정을 점검하며, 효과적인 수업기술을 계발하여, 교육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목표가 뚜렷치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과 방법이 있다하더라도 물거품이 된다.
 여러분에게 나를 강사로 세운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이유는 학생과 학교가 위기 상황이기에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함이라 여긴다. 지금까지 제가 들려준 삶의 이야기는 내가 경험한 이야기일 뿐이다. 문밖에 나서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잊어버린다. 여러분도 나처럼 학생들과 사랑으로 함께하는 속에 노하우를 쌓고 노하우를 통한 창의성을 발휘하여 내가 사는 학교를 명품학교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자.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육방법을 마련하고, 그를 실현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법으로 주문자인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교사가 제공해야한다. 끊임없이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과 자녀를 우리 삶의 중심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많은 이들(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그래서 비판만 하는)이 경쟁률이 높아지고 성적순으로 선발하니 대안교육이 초심을 잃었다고 말한다. 사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똑 같은 우리 학생들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을 구분하고 모독하는 무례한 말이다. 문제아나 부적응아의 청소년들을 위하여 생활지도를 해주고 상담을 해서 그들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성숙한 교사들이 필요할 뿐이다. 그들을 존중과 배려로 함께했으며, 그들은 부모와 교사를 존중했고 섬길 줄도 알았다. 일반적으로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 사이에 사로 대립하고 충돌하지만, 우리는 서로 충돌하지 않았으며 서로가 함께하고 싶은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주었다. 이는 설립교육목적의 변질이 아니라 그 목적을 달성토록, 그래서 변화를 가져오도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산 삶 덕분임을 모든 이가 알아주었으면 한다. 사회 속에 각인되었던 ‘문제아 학교’라는 인식은 구성원이 열심히 살지 않는 한 지워지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를 극복한 성공한 특별한 사례이다. 이는 학교의 신뢰성 확보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8:1의 경쟁률, 초등학생부터 이 학교를 들어오려고 하는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충북에서는 10년 동안 ‘깡패학교’라고 원서를 써달라는 학생들을 담임교사들이 만류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최근까지 충북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국에서 지원자들로 붐비지만, 충북은 좋지 못한 고정관념의 정보가 학생들의 길을 막고 있었다. 10년이 지나자 소문이 퍼지고 너도 나도, 지역에서도 입학하려고 아우성이다. 나는 40명을 선발하는 것보다 불합격된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의 공교육이 쇄신되지 않으면 10년 안에 많은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 예견해 본다.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학생 중심에 맞추어 교직관을 새로 정립하고, 교육본질의 내용에  충실한 교육의 선구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