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겨울캠프에서의 신나는 일(?)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437 | 작성일 : 2010년 1월 25일
‘신나는 겨울 캠프’에서 있었던 신나는 일?
‘신나는 겨울 캠프’가 학교에서 있던 2박3일, 전국에서 찾아온 중학교 1,2학년 60명의 학생들과 함께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없이 재잘거리고 대책 없이 자유분방하며 때로는 일부이긴 하지만 무리지어 다니면서 윤리성이 부족한 행동들을 한다.
한번은 남녀 아이들이 몰래 기숙사에 숨어들어 무리지어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것도 여자 아이들이 주도를 했다. 선생님이 놀라 흡연한 아이들을 교무실로 데리고 왔는데, 전혀 죄의식이 없어보였다. 부모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혹 알지만 양업에 와서 담배 배우고 왔다고 하려는지…….
이번엔 선생님 한 분이 무슨 일로 머리를 내젖고 있었다. 나는 그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신부님, 아이들이 개념이 없어요.” 라며 말을 꺼낸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학교정원을 거닐다가 평화로이 놀던 닭 무리를 발견했나 봅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정원에서 놀던 닭들을 조용히 바라보면 좋으련만, 애들이 막대기를 집어 들고는 놀부 심보를 드러냈습니다. 닭들을 닭장으로 몰아넣고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닭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여 푸닥거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꼬꼬댁 꼬꼬’, 그 위기의 비명 소리를 듣고는 닭장으로 뛰어갔어요. 그 상황을 보고는 놀라 야단치자 아이들은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저를 바라보고 있지 뭐예요.” 선생님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아마도 또래에 대한 집단 괴롭힘의 한 표현인가 봅니다.”라고 말해준다.
이번에는 남학생 여섯 명이 카드놀이를 했고, 지는 아이가 식사 후 식판 닦기를 하기로 했단다. 한 학생이 아침, 점심, 돌아가며 여섯 개의 식판을 닦기로 했는데, 저녁엔 또래끼리 서로 오해가 생겨 격투를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 학생이 느닷없이 분말소화기를 들고는 멍청히 서있는 상대방에게 던지고는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을 이기지 못한 아이가 “감옥에 가면 그만이다.”라며 소리를 지르고는 또다른 분말 소화기를 집어 들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교무실로 왔더니 그 아이는 분을 이기지 못해 울고 있었다. 나는 자초지종을 알아보려 여섯 명의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서로 이야길 나눠 보니, 서로 잘못은 없었는데 오해가 불거져 일어난 일임을 즉시 알게 되었고, 서로가 입장을 살펴 이해를 시키자 금방 분을 삭이고 화해를 하였다. 아무리 분해도 그렇지 무기를 들고 싸움질 하며 감정조절이 안되고 앞 뒤 가리지 않는 중학생들이라 무섭다. 큰일이 아니기에 다행이었지만 큰일로 이어졌으면 어쩌나 생각해 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내가 어린 시절 형과 싸울 때도 약자인 내가 강자인 형에게 이런 식이었는데.’ 하며 생각하고는 속으로 웃어본다.
예나 지금이나 그 나이에 그 수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교실과 회칠한 무덤처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파트를 오가며 지내는 열악한 환경과 삭막한 아이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생명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아이들이라 문제가 더 심각하고 크게 보인다. 공동체를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들로 풍요롭게 자라나도록 부모님들이 더 큰 관심으로 보살펴 주어야겠다.
사춘기를 지내며 무대책으로 목적도 없이 나대는 중학생들을 요 며칠 동안 바라보며 지냈다. 전국에서 모여든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신나는 겨울캠프’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신나는 겨울 캠프에서 얻은 경험들이 미래의 ‘좋은 동력’으로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신나는 겨울 캠프’가 학교에서 있던 2박3일, 전국에서 찾아온 중학교 1,2학년 60명의 학생들과 함께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없이 재잘거리고 대책 없이 자유분방하며 때로는 일부이긴 하지만 무리지어 다니면서 윤리성이 부족한 행동들을 한다.
한번은 남녀 아이들이 몰래 기숙사에 숨어들어 무리지어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것도 여자 아이들이 주도를 했다. 선생님이 놀라 흡연한 아이들을 교무실로 데리고 왔는데, 전혀 죄의식이 없어보였다. 부모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혹 알지만 양업에 와서 담배 배우고 왔다고 하려는지…….
이번엔 선생님 한 분이 무슨 일로 머리를 내젖고 있었다. 나는 그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신부님, 아이들이 개념이 없어요.” 라며 말을 꺼낸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학교정원을 거닐다가 평화로이 놀던 닭 무리를 발견했나 봅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정원에서 놀던 닭들을 조용히 바라보면 좋으련만, 애들이 막대기를 집어 들고는 놀부 심보를 드러냈습니다. 닭들을 닭장으로 몰아넣고는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닭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여 푸닥거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꼬꼬댁 꼬꼬’, 그 위기의 비명 소리를 듣고는 닭장으로 뛰어갔어요. 그 상황을 보고는 놀라 야단치자 아이들은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저를 바라보고 있지 뭐예요.” 선생님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아마도 또래에 대한 집단 괴롭힘의 한 표현인가 봅니다.”라고 말해준다.
이번에는 남학생 여섯 명이 카드놀이를 했고, 지는 아이가 식사 후 식판 닦기를 하기로 했단다. 한 학생이 아침, 점심, 돌아가며 여섯 개의 식판을 닦기로 했는데, 저녁엔 또래끼리 서로 오해가 생겨 격투를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한 학생이 느닷없이 분말소화기를 들고는 멍청히 서있는 상대방에게 던지고는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을 이기지 못한 아이가 “감옥에 가면 그만이다.”라며 소리를 지르고는 또다른 분말 소화기를 집어 들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교무실로 왔더니 그 아이는 분을 이기지 못해 울고 있었다. 나는 자초지종을 알아보려 여섯 명의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서로 이야길 나눠 보니, 서로 잘못은 없었는데 오해가 불거져 일어난 일임을 즉시 알게 되었고, 서로가 입장을 살펴 이해를 시키자 금방 분을 삭이고 화해를 하였다. 아무리 분해도 그렇지 무기를 들고 싸움질 하며 감정조절이 안되고 앞 뒤 가리지 않는 중학생들이라 무섭다. 큰일이 아니기에 다행이었지만 큰일로 이어졌으면 어쩌나 생각해 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내가 어린 시절 형과 싸울 때도 약자인 내가 강자인 형에게 이런 식이었는데.’ 하며 생각하고는 속으로 웃어본다.
예나 지금이나 그 나이에 그 수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교실과 회칠한 무덤처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아파트를 오가며 지내는 열악한 환경과 삭막한 아이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생명의 풍요로움을 느껴보지 못한 아이들이라 문제가 더 심각하고 크게 보인다. 공동체를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들로 풍요롭게 자라나도록 부모님들이 더 큰 관심으로 보살펴 주어야겠다.
사춘기를 지내며 무대책으로 목적도 없이 나대는 중학생들을 요 며칠 동안 바라보며 지냈다. 전국에서 모여든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신나는 겨울캠프’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신나는 겨울 캠프에서 얻은 경험들이 미래의 ‘좋은 동력’으로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