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두려워마라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589 | 작성일 : 2008년 2월 28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9.11테러가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일에 대하여 사람들은 슬퍼하지만, 내 일처럼 심각한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살아가며 남의 문제가 내 문제가 되었을 때에야 고통으로 다가온다. 모든 집안을 들여다보면, 고통 없는 집안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아버지는 실직하고, 아이는 가정과 학교 밖에서 서성이고, 경제가 어려워 집안 살림을 걱정하는 엄마를 보면, 가정은 큰 바람이 일고 물결이 높게 일었다. 요즘 이러한 사정을 견뎌내지 못하고 이혼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가. 고통의 위기를 맞이할 때, 누군가가 나를 위해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6.20) 라고 격려를 한다면 그것은 환희요, 기쁨이다.
  아내는 분심 잡념을 떨치고 성당에 나가 레지오하고 열심히 성체조배하고 돌아와서 실직한 남편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힘내라고 격려해 주었다. 왕따를 당하고 집으로 피신 온 아들 녀석에게, “얘야, 피하지 말고 당당히 도전하라.” 는 말로 격려해 주었다. 고통의 3년이 흐르는 사이 아빠는 직장을 구했고, 아들은 힘든 과정을 극복하며, 건강하게 대학을 진학했다. 어느 사이 그들이 바라던 도착점에 와 닿아 있음을 깨달았다. 고통에 굴하지 않고 주님께 기도한 덕분에 음성을 들었고, 콩가루 될 뻔한 가족들은 무사히 행복의 도착점에 안착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요한 6.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