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인간사랑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521 | 작성일 : 2008년 2월 28일

        하느님의 인간사랑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우리 네 인생살이 한 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을 건졌잖소!  그런 게 덤이잖소”(<타타타> 노래 가사이다.)
  정말 내 자신을 내가 아는가 싶었는데 한참을 들여다보아도 솔직히 나를 모르겠다. 나를 알려고 밤을 지새워 본 적이 있다. 그래도 모르겠더라. 자식이 부모님의 사랑을 어떻게 알겠는가? 하물며 지극한 인간 사랑에 대한 하느님을 어떻게 알겠는가? 성경을 보고 듣고, 묵상을 해보고, 기도도 열심히 했지만, 알다가도 모를 분이 그분이셨다. 눈덩이를 굴리면 굴릴수록 더욱 커져나감을 보듯이 어느 날 갑자기 그분의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보게 되었다. 찬미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이론적으로는 알았지만, 실제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와 찬미와 감사를 드려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다 되어가는 성숙의 과정에서 연륜이 쌓여갈 때야 비로소 깊이가 생겨나게 된다. 어른의 잣대를 아이들에게 강제적으로 들이대며 내 마음 알아달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그 수준 높은 하느님의 사랑을 예수님께서 그분의 잣대를 들이대며 강제했다면 나는 질려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16) 점진적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아듣고 믿도록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마음껏 찬양하도록 해 주셨다. 참으로 인간에게 자비하시고 자상하신 하느님이시다.(요한 3,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