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와 꼭짓점 댄스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304 | 작성일 : 2006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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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nbsp;참 좋으신 하느님, 오늘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했던 하루였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산과 들, 하늘 창공, 그리고 우리들 마음 안에 가득 채워져 기쁨으로 넘쳐 납니다. 부모님들이 통돼지 바비큐(barbecue)를 마련하고, 학년에 맞는 적, 청, 백 셔츠를 자녀들에게 입혀주고, 맛있는 음식 준비며, 사랑으로 함께했던 한마당 축제였습니다. 개회식 때는 좋은 날씨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웃음을 지어보였고, 공동체가 선보인 꼭짓점 댄스가, 당당하게 힘을 겨루던 학년 간의 경기모습은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예전엔 의미부여가 되질 않아 시작부터 표류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모두가 각자 지닌 의미부여로 청춘예찬이라도 하듯 학생들은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역대 총무 어머니들의 학교 방문, 작년 졸업생 재원이 아버지(김용준 님)의 방문, 태우, 은인 분들이 찾아와 정겨움을 담아 꾸역꾸역 내놓던 선물이 흐뭇했습니다. 초록빛 잔디밭, 어우러진 영산홍, 꽃 잔디, 싱싱하게 돋아난 초록빛 수목들도 한몫을 했습니다. 뒷정리하고 떠난 자리도 행복했습니다. 하느님 사랑합니다. 이번 체육대회에 답습이 아니라 새로움으로 다가왔던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구동성으로 학생들을 칭찬했습니다. 전교생이 함께 모이는 것도, 댄스를 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학생들이 예년과 다르다고 구분 짖고 싶지 않습니다. 구분 짖고 싶은 부분은 어른들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어른들이 준비한 통돼지 바비큐와 꼭짓점 댄스였습니다. 5,6명의 부부님들이 학교에서 밤을 지새우며 통돼지 바비큐를 마련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엄두도 내기 힘든 바비큐작업입니다. 누가 할 것인가 라고 물었을 때에 누군가 내가 하겠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또한 반대편에서는 왜 문제를 만들어, 귀찮게, 그대로 하지, 라고 말을 했을 것입니다. 만일 일상적인 모습으로 답습하듯 후자를 택했다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뿌듯함도, 일치된 마음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음도 부족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꼭짓점 댄스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어우러진 율동입니다. 선생님이 힘이 들지만 아이디어를 내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불러 올려 댄스를 가르쳤습니다. 선생님의 노력에 학생들은 움직였고, 그 일치된 율동은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선생님의 착안이 체육대회를 기쁨으로 이끌었습니다. 옛날 지하수를 끌어올리려면 수도에 일정량 물을 바가지로 붓고 정신없이 펌프질을 해야 지하수가 올라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몇 번이고 물을 반복해서 넣어주면 아주 쉽게 물이 술술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어른들은 학생들에게서 물 붓기를 통해 생명력이 발산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었다고 여겨집니다. 어른들이 동기부여인 사랑의 물 붓기를 하지 않고 학생들이 생기가 없다고 탓만 한다면 서로가 망조만 볼 것입니다. 어른들의 좋은 발상이 행사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고 훌륭한 학생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의 기발한 착상이 전체를 움직이고 살리는구나 생각을 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망조는 연례행사라며 답습하는데서 기인하고, 답습은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교만에서 비롯됩니다. 왜 문제를 만들어!, 문제가 없으면 건드리지 마! 라고 말하는 분위기는 결코 흥행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른들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솔선하여 좋은 의견을 내어 놓는다면, 한 두 사람으로 인한 창의력은 생명력을 지닌 훌륭한 공동체를 만들 것입니다. 오랜만에 체육대회를 통해 새로운 가능태를 보아서 매우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두루두루 감사를 드립니다. </FONT></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