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잘하는 기능인으로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185 | 작성일 : 2006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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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face=돋움체>B 학생은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산다. 그의 아버지는 산천어, 열목어, 송어 양식을 하고 어머니는 가정 간호사이다. 부모는 10년 전에 서울에서 귀농했으며 버려진 황무지 삼각주를 사들이고 삶의 터전을 닦았다. “푸른 꿈을 안고 아무 연고도 없는 산골마을에 왔습니다. 5년 동안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확실한 기반을 잡고 이 곳 양어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들 부부는 ‘깊은 산, 작은 섬 양어장’에 귀농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 6월18일 오전 8시, KBS2의 ‘싱싱 일요일’ 프로에는 이들 부부와 아들 이야기로 정감이 넘쳐났다. 어렴풋하나마 그 부부의 사정을 듣고 있었던 터라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FONT></SPAN><FONT face=돋움체> </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지난 봄 이들 부부가 B를 이곳 학교에 입학 시키려 찾아 온 것이 인연이 되었다. 학부모 회의가 있던 날, B의 어머니가 방울꽃 야생초를 학교 정원 주변에 심어주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방울꽃이 예쁘게 피어나던 날은 더욱 그 가족들이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사이 나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고 산천어 열목어가 살아가는 ‘깊은 산, 작은 섬’ 의 청정지역에 흠뻑 취해있었다. 여유가 넘쳐나는 수려한 자연경관 그리고 미소를 가득담은 평화스런 학부모의 인상, 그리고 외출하여 한자리에 없는 B를 떠올렸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B의 선택을 놓고 학교가 가 국영수 성적이 조금은 부진한 점, 집에서 학교까지 너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주춤거렸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고를 지닌 학생이었다. 아직도 내 안에는 성적으로 학생을 구분 짓는 버릇이 남아 있다.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개교 후 5년 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성적 부진은 모든 가능성을 지닐 수 없다는 무기력으로 인식되어졌기에 모든 학생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B학생에게도 성적이 예외는 아닌 듯싶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이번 방문을 통하여 B에 대한 인식은 전혀 다르게 바뀌게 되었다. 부모들은 아들 자랑이 대단했다. 자발성을 지니고 일을 곧잘 거들며 자기 설계에 대한 주장을 멋지게 펴기도 하고 깊은 산자락을 누비며 곤충을 채집하고, 화단에 야생초를 가꾸며 행복해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귀농 덕분에 B는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생명을 가꾸며 미래의 곤충 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국영수의 공부보다는, 자연공부를 통해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익혀가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구나. 무조건 강제적으로 일반적인 틀 속에 구겨 넣은 것이 아니지. 너야말로 자랑스런 대안학교 학생이야’ 라며 속으로 칭찬하고는, 그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 회 주문이 밀려 바삐 움직이며 연신 싱글벙글인 아버지, 가정 간호사로 가정을 방문하며 생활보호대상자를 어루만지며 주말이면 다 걷어붙이고 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어머니, 삶 속에서 내일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B……. 그들 가정의 모습이 아름답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face=돋움체>B 학생은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산다. 그의 아버지는 산천어, 열목어, 송어 양식을 하고 어머니는 가정 간호사이다. 부모는 10년 전에 서울에서 귀농했으며 버려진 황무지 삼각주를 사들이고 삶의 터전을 닦았다. “푸른 꿈을 안고 아무 연고도 없는 산골마을에 왔습니다. 5년 동안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확실한 기반을 잡고 이 곳 양어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들 부부는 ‘깊은 산, 작은 섬 양어장’에 귀농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 6월18일 오전 8시, KBS2의 ‘싱싱 일요일’ 프로에는 이들 부부와 아들 이야기로 정감이 넘쳐났다. 어렴풋하나마 그 부부의 사정을 듣고 있었던 터라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FONT></SPAN><FONT face=돋움체> </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지난 봄 이들 부부가 B를 이곳 학교에 입학 시키려 찾아 온 것이 인연이 되었다. 학부모 회의가 있던 날, B의 어머니가 방울꽃 야생초를 학교 정원 주변에 심어주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방울꽃이 예쁘게 피어나던 날은 더욱 그 가족들이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사이 나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고 산천어 열목어가 살아가는 ‘깊은 산, 작은 섬’ 의 청정지역에 흠뻑 취해있었다. 여유가 넘쳐나는 수려한 자연경관 그리고 미소를 가득담은 평화스런 학부모의 인상, 그리고 외출하여 한자리에 없는 B를 떠올렸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B의 선택을 놓고 학교가 가 국영수 성적이 조금은 부진한 점, 집에서 학교까지 너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주춤거렸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고를 지닌 학생이었다. 아직도 내 안에는 성적으로 학생을 구분 짓는 버릇이 남아 있다. 대안학교를 운영하며 개교 후 5년 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성적 부진은 모든 가능성을 지닐 수 없다는 무기력으로 인식되어졌기에 모든 학생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B학생에게도 성적이 예외는 아닌 듯싶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이번 방문을 통하여 B에 대한 인식은 전혀 다르게 바뀌게 되었다. 부모들은 아들 자랑이 대단했다. 자발성을 지니고 일을 곧잘 거들며 자기 설계에 대한 주장을 멋지게 펴기도 하고 깊은 산자락을 누비며 곤충을 채집하고, 화단에 야생초를 가꾸며 행복해 한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귀농 덕분에 B는 자연과 더불어 자신의 생명을 가꾸며 미래의 곤충 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국영수의 공부보다는, 자연공부를 통해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익혀가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구나. 무조건 강제적으로 일반적인 틀 속에 구겨 넣은 것이 아니지. 너야말로 자랑스런 대안학교 학생이야’ 라며 속으로 칭찬하고는, 그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 회 주문이 밀려 바삐 움직이며 연신 싱글벙글인 아버지, 가정 간호사로 가정을 방문하며 생활보호대상자를 어루만지며 주말이면 다 걷어붙이고 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어머니, 삶 속에서 내일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B……. 그들 가정의 모습이 아름답다. </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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