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勞作) 시간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674 | 작성일 : 2007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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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일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학생이, “저는 한 학기를 돌아보면 ‘노작시간’이 생각납니다. 감자를 내 손으로 직접 밭에 심고는 무슨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따뜻한 봄 날,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 조각난 씨감자를 땅에 묻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갖는 노작시간에 모습을 드러낸 예쁜 감자 싹을 보며 어느 날엔 그 주변에 무성히 자라나는 잡초를 제거해 주기도 하고 또 어느 날엔 퇴비도 얹어주곤 했습니다. 방학이 가까워질 무렵, 선생님은 감자를 수확하자고 했습니다. 우린 아무 생각 없이 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FONT>. <FONT face=돋움체>감자 줄기를 잡고는 호미로 땅을 파면서도 무엇이 나올까 예측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 주먹보다 더 큰 감자 덩이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흥분했고, 마치 <흥부전>에서 박을 키다가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본 흥부 같은 흐뭇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 나절 선생님은 학생들과 감자를 깨끗이 씻어 솥에 안치고 삶았습니다. 뽀얗게 잘 익은 감자는 영양분이 풍부한 간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어떤 감자보다도 더 맛있는 감자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고 즉시 생명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FONT></SPAN> </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나는 이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음과 같이 덧붙여주었다. “노작은 인성교과의 중요한 과목입니다. 감자가 자라나는 모습 속에서도 나의 인격의 성장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노작시간을 통하여 수확해 낸 감자보다 더 귀한 인격을 수확할 값진 교훈을 얻어내야 합니다. 2007년 봄날, 나는 일학년 여러분들을 양업의 땅에 심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의 인격 가꾸기를 시작했으며 3년 후 나는 여러분을 수확하게 될 것입니다. 노작 시간에 얻어낸 굵은 감자를 보고 기뻐했듯이 여러분이 이 곳을 떠나는 날, 여러분의 풍성한 인격을 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노작은 단순한 육체노동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런 교과목을 통해 우리가 하는 일에 여유를 갖고 생각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며 이것을 알아차린 여러분을 만나서 마음 뿌듯합니다. 특성화 교과목에서의 여러 활동이 내 인격과 만날 때 성장과 성숙을 가져오도록 한 것이 인성교육인 것입니다.” 학생들은 무엇인가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FONT>.</SPAN> </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일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학생이, “저는 한 학기를 돌아보면 ‘노작시간’이 생각납니다. 감자를 내 손으로 직접 밭에 심고는 무슨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따뜻한 봄 날,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 조각난 씨감자를 땅에 묻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갖는 노작시간에 모습을 드러낸 예쁜 감자 싹을 보며 어느 날엔 그 주변에 무성히 자라나는 잡초를 제거해 주기도 하고 또 어느 날엔 퇴비도 얹어주곤 했습니다. 방학이 가까워질 무렵, 선생님은 감자를 수확하자고 했습니다. 우린 아무 생각 없이 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FONT>. <FONT face=돋움체>감자 줄기를 잡고는 호미로 땅을 파면서도 무엇이 나올까 예측하지 못했는데, 그 순간 주먹보다 더 큰 감자 덩이가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흥분했고, 마치 <흥부전>에서 박을 키다가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본 흥부 같은 흐뭇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 나절 선생님은 학생들과 감자를 깨끗이 씻어 솥에 안치고 삶았습니다. 뽀얗게 잘 익은 감자는 영양분이 풍부한 간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어떤 감자보다도 더 맛있는 감자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고 즉시 생명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FONT></SPAN>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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