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대한 斷想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229 | 작성일 : 200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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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Ⅰ.</SPAN><SPAN style="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SPAN></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빈 깡통을 냅다 걷어찼다. 한번 발길질 하면 나뒹구는 파열음 소리, 더욱 신나서 이곳 저 곳 발길질을 해댔다. 평화스런 산골은 갑자기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로 난청지역이다. 어린 시절에 고운 소리 듣지 못한 채 내쫓겨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빈 깡통이 되어 버렸나 보다. 에이 열여덟, 왕왕 으르렁 소리, 쌍소리 늘어놓았다. 괴성 섞인 절규다운 소리를 토해 내는데 사치스럽게 물어보았다.</FONT> <FONT face=돋움체>살아오면서 음악시간에 발성연습도 배워본 적이 없느냐고 야단치듯이 말이다. “뭔 소리요?” 하며 악을 품듯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귀청 뚫어져라 찢어진 소리, 마음 후벼내는 한 토막 괴성으로 답해주었다.</FONT></SPAN> </FONT></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알고 보면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라났다. 원래 부모가 빈 깡통이었다. 날마다 파열음 요란한 소리 들려주며 어린놈에게 왕왕 소리로 빈정거리며 야단쳐댔다. 어른의 빈 깡통소리는 더욱 커가며 이에 따라 자녀는 난청이 되어 버렸다. 세상은 온통 깡통소리로 뒤덮였다. 세상은 이 소리가 지겹다며 깡통어른을 나무라지 않고 이를 모른 척 아이들만 발길질 할 뿐,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서 빈 깡통소리만 요란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빈 깡통이 자라다가 산속으로 이사를 왔다. 할 일 잊고 엎어졌다 일어났다 반복하다가 빈 깡통의 비틀어진 소리, 삼 년이나 실히 들었다. 가곡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난청의 귀에 거슬린다며 성을 내고는 그래도 깡통소리가 더 좋다며 아우성쳐댔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그들에게 가곡이 자연과 함께 어울렸다. 아무도 그 소리가 싫다며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산골의 보금자리에서 살던 그들이 난청을 벗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었다. 빈 깡통들이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질 높은 자연소리를 들었다며 기뻐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Ⅱ.</SPAN><SPAN style="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SPAN></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미술시간에도 깡통소리가 났다. 원색으로 도배해 놓은 그림을 보다가 두려움마저 느꼈다. “미술도 공부한 적이 없느냐?” 고 깡통에게 나무랬다. 힐끗 올려 쳐다보다가 “뭔 소리요.” 하며 애써 보답하듯 원색으로 칠해버린 선정적인 그림으로 답해주었다. 깡통이 산 속에 와서는 어느 날인가 원색의 물감을 버리고는 산뜻한 풍경화를 그려 놓았다. 깡통은 자신이 그려 놓은 풍경화 보다가 경끼 나듯 소스라치게 놀랐다</FONT>.<FONT face=돋움체> 화폭에 하늘, 산, 바람소리를 담았다. 생명을 담은 질감 높은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FONT></SPAN></FONT></FONT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Ⅰ.</SPAN><SPAN style="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SPAN></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빈 깡통을 냅다 걷어찼다. 한번 발길질 하면 나뒹구는 파열음 소리, 더욱 신나서 이곳 저 곳 발길질을 해댔다. 평화스런 산골은 갑자기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리로 난청지역이다. 어린 시절에 고운 소리 듣지 못한 채 내쫓겨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빈 깡통이 되어 버렸나 보다. 에이 열여덟, 왕왕 으르렁 소리, 쌍소리 늘어놓았다. 괴성 섞인 절규다운 소리를 토해 내는데 사치스럽게 물어보았다.</FONT> <FONT face=돋움체>살아오면서 음악시간에 발성연습도 배워본 적이 없느냐고 야단치듯이 말이다. “뭔 소리요?” 하며 악을 품듯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귀청 뚫어져라 찢어진 소리, 마음 후벼내는 한 토막 괴성으로 답해주었다.</FONT></SPAN> </FONT></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알고 보면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소리를 듣지 못하고 자라났다. 원래 부모가 빈 깡통이었다. 날마다 파열음 요란한 소리 들려주며 어린놈에게 왕왕 소리로 빈정거리며 야단쳐댔다. 어른의 빈 깡통소리는 더욱 커가며 이에 따라 자녀는 난청이 되어 버렸다. 세상은 온통 깡통소리로 뒤덮였다. 세상은 이 소리가 지겹다며 깡통어른을 나무라지 않고 이를 모른 척 아이들만 발길질 할 뿐,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서 빈 깡통소리만 요란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빈 깡통이 자라다가 산속으로 이사를 왔다. 할 일 잊고 엎어졌다 일어났다 반복하다가 빈 깡통의 비틀어진 소리, 삼 년이나 실히 들었다. 가곡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난청의 귀에 거슬린다며 성을 내고는 그래도 깡통소리가 더 좋다며 아우성쳐댔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그들에게 가곡이 자연과 함께 어울렸다. 아무도 그 소리가 싫다며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산골의 보금자리에서 살던 그들이 난청을 벗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었다. 빈 깡통들이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질 높은 자연소리를 들었다며 기뻐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1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Ⅱ.</SPAN><SPAN style="FONT-SIZE: 11pt; COLOR: #000000; LINE-HEIGHT: 17.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SPAN></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미술시간에도 깡통소리가 났다. 원색으로 도배해 놓은 그림을 보다가 두려움마저 느꼈다. “미술도 공부한 적이 없느냐?” 고 깡통에게 나무랬다. 힐끗 올려 쳐다보다가 “뭔 소리요.” 하며 애써 보답하듯 원색으로 칠해버린 선정적인 그림으로 답해주었다. 깡통이 산 속에 와서는 어느 날인가 원색의 물감을 버리고는 산뜻한 풍경화를 그려 놓았다. 깡통은 자신이 그려 놓은 풍경화 보다가 경끼 나듯 소스라치게 놀랐다</FONT>.<FONT face=돋움체> 화폭에 하늘, 산, 바람소리를 담았다. 생명을 담은 질감 높은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FONT></SPAN></FONT></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