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 지내요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292 | 작성일 : 2006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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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아이를 초등학교 시절 내내 제가 만들어 놓은 규정된 박스에 넣었습니다. 아이가 어린 시절 방바닥에 장난감을 어지럽게 늘어놓으면 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못마땅해 화를 쏟아내며 아이에게 정리정돈을 가르치기 위해 장난감을 담을 서랍장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는 이것을 넣고, 저곳에는 저것을 넣어야 한다고 요구했지요. 아이는 초등학교 내내 제 말을 잘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지금은 돌변해 있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엔 제 요구를 거절하면 꾸지람을 듣고 매를 맞으니까 무서워서 말을 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중학교로 진학을 하고, 제 키를 훌쩍 넘을 만큼 자라면서 제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내 요구는 번번이 거절되었고 엄마를 무시하고 마냥 어깃장을 부리면서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그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부모의 피를 말리며 점점 부모를 떠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서글프게 그간의 사건을 풀어놓는다. 아빠가 말을 이었다. “아이 문제로 제 아내가 코너에 밀리고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손을 써서라도 버릇을 고쳐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속 썩이는 아들을 보자 내 안에 분노가 치밀었고 아이에게 달려들어 예상치 않은 돌출행위로 웃통을 벗어던지며 아이를 때리면서 그 놈과 육박전을 벌이려고 했습니다. 아이는 의외의 아빠의 태도에 놀라는 듯했지만 엄마에게 대들듯 나에게 대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 반응도 없이 맞고만 있는 아들을 보니 내가 뻘줌해지던군요. 차라리 엄마에게 대들듯 대들기라도 하면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내 자신이 갑자기 초라해졌습니다. 아들과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않았으며 집이 아닌 세상 밖으로 돌며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지금도 눈이 선합니다. 면접 날인가 이 학교가 내 자식을 도저히 뽑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에도 저는 학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아들은 이 학교에 올 수 있었고 강압적인 틀에서 한동안 벗어나자 아들은 제법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갔습니다. 제 아이는 참 착한 아이였지요. 다만 우리의 규격화된 강제적 요구가 아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분노 섞인 폭력이 아이를 집에서 밖으로 내몬 것 같습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그 학생은 수업시간에도 종종 튀는 행동을 했지만 별 말 안 하고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그 학생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주도적인 학생의 모습으로 발전해 감이 무척 사랑스럽습니다.</FONT> </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아이를 초등학교 시절 내내 제가 만들어 놓은 규정된 박스에 넣었습니다. 아이가 어린 시절 방바닥에 장난감을 어지럽게 늘어놓으면 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못마땅해 화를 쏟아내며 아이에게 정리정돈을 가르치기 위해 장난감을 담을 서랍장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는 이것을 넣고, 저곳에는 저것을 넣어야 한다고 요구했지요. 아이는 초등학교 내내 제 말을 잘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지금은 돌변해 있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엔 제 요구를 거절하면 꾸지람을 듣고 매를 맞으니까 무서워서 말을 잘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중학교로 진학을 하고, 제 키를 훌쩍 넘을 만큼 자라면서 제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내 요구는 번번이 거절되었고 엄마를 무시하고 마냥 어깃장을 부리면서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그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가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부모의 피를 말리며 점점 부모를 떠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서글프게 그간의 사건을 풀어놓는다. 아빠가 말을 이었다. “아이 문제로 제 아내가 코너에 밀리고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손을 써서라도 버릇을 고쳐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속 썩이는 아들을 보자 내 안에 분노가 치밀었고 아이에게 달려들어 예상치 않은 돌출행위로 웃통을 벗어던지며 아이를 때리면서 그 놈과 육박전을 벌이려고 했습니다. 아이는 의외의 아빠의 태도에 놀라는 듯했지만 엄마에게 대들듯 나에게 대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 반응도 없이 맞고만 있는 아들을 보니 내가 뻘줌해지던군요. 차라리 엄마에게 대들듯 대들기라도 하면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내 자신이 갑자기 초라해졌습니다. 아들과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않았으며 집이 아닌 세상 밖으로 돌며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지금도 눈이 선합니다. 면접 날인가 이 학교가 내 자식을 도저히 뽑을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에도 저는 학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아들은 이 학교에 올 수 있었고 강압적인 틀에서 한동안 벗어나자 아들은 제법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갔습니다. 제 아이는 참 착한 아이였지요. 다만 우리의 규격화된 강제적 요구가 아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분노 섞인 폭력이 아이를 집에서 밖으로 내몬 것 같습니다. </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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