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398 | 작성일 : 2006년 3월 4일
<!--StartFragment--><FONT face=돋움체 size=2> </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김진숙 선생님은 양업에서의 7년 교사 생활을 접는다. 밤낮없이 학생들과 살아준 훌륭한 신앙인 교사로서 지냈는데, 초지일관 자기의 뜻을 사는 선생님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더 훌륭하기 서기 위해서 쇄진한 부분을 더 충전하고 자기 발전과 또 다른 도약을 위하여 학교를 떠난다는 소감을 내어 놓았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학교 일선에 새롭게 서겠다고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그 동안 교사로서, 신앙인으로서 열과 성의를 쏟아주신 선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양업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의 앞날을 축원하며 기도한다. 떠난 자리가 아쉬워 그 자리를 메울 후임자를 선발하고, 또한 내년부터 이곳에서 일하게 될 후임 교감 선발도 있기에 봄 방학이 갑자기 부산해졌다. 짧은 공지와는 다르게 많은 인재 지원자들이 몰려왔다. 마련된 서류들을 들추어 보았다. 학교에서 요구된 서류 중에 어느 분은 경직된 서류를, 어떤 분은 꼼꼼히 챙겨 잘 준비된 서류를 내어 놓았다. 자기 소개서와 추천서, 그 동안의 살아 온 업적과 연구 자료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어 놓은 지원자도 여럿 있었다. 성실성의 차이라고나 할까?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학교를 경영하면서 인사는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임을 실감한다. 6명의 이사 신부님들을 면접관을 모셔 내용을 검토하며 면접을 실시했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누구를 선택할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추천서를 보았다. 교구장 주교의 추천서도 있었다. 여러 추천서 중에서는 추천자가 함축적인 글로 “내가 그를 후원하겠다.” 라는 자신감을 담고 있었으며, 어떤 것은 장황하게 A4용지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 추천서도 있었다. 추천서는 남이 써준 것보다는 자신이 사람들 앞에 보여주는 모습이 바로 진정한 추천서였다. 그 사람이 살아오며 만들고 그래서 지금 보여 주고 있는 바로 그 모습이 가장 확실한 추천서인 것이다. 지원자를 면담할 때면 안에서 밖으로 풍겨 나오는 향기랄까 그런 것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사 신부님이 지원자가 면접을 하러 방을 들어오는 순간 “왠 수녀님이 지원을 하셨는가요?”라고 했다. 觀香이랄까? 이는 그 사람이 분명 수녀는 아니었지만 외모에서 벌써 수녀와 같은 향기가 묻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신자들을 만나면 율법적 신자들은 많아도 예수님의 생명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며 율법을 뛰어넘어 이웃으로 향하는 사랑이 가득한 신앙인은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선택은 분명해졌다. 가톨릭 학교를 지원하는 모든 이들은 율법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을 이루고 삶 속에서 이웃들과 사랑하며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 번 결정되면 바꾸기도 힘들고 고통이 있다면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사이다. 좋은 교사, 관리자가 선택되길 다시 한번 기도한다.</FONT> </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