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119 | 작성일 : 2006년 4월 10일

<!--StartFragment--><FONT face=돋움체 size=2>&nbsp;</FONT>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3년 동안 좋은 모습으로 변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들이 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그릇이 부족해서인 경우를 많이 본다. 3년 동안 자녀에게 관심과 사랑이 인색했음에도 아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학교를 향해 아우성치는 부모는 틀림없이 작은 그릇이다. 아이가 3년 동안 正道에 들어오지 않고 어지간히 속 썩이며 지내다가 졸업식에도 나타나지 않을 때, 우리는 학생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마음이 여유롭지 않아 자기 자신과 그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충고를 해도 쉬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왜곡됨을 바로 잡아주고자 하나 그 동안 받은 상처 때문에 남의 질타나 충고를 반성의 기회로 삼지 않고 화로 받아들일 뿐이다. 부모도 마찬가지로 그릇이 부족해서 자녀가 변하지 않은 것도 모르고 그 탓을 남에게 돌리며 철부지처럼 성토하는 부모가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금까지 졸업 앨범이며 졸업장이 주인을 잃고 기다리고 있고, 정리해야 할 서류와 물건들을 남겨둔 채 고개를 돌려 학교를 훌쩍 떠나버린 부모가 있다. 부모의 작은 그릇이 자녀를 옹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을 본다. 이런 부모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의외로 가진 것이 많은 졸부에다가 학식도 제법 있으며 사회적 지위까지 있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자녀들 앞에서 사랑하고 옹호한답시고 삐뚤어진 자기 생각들을 함부로 주입할 테니 그걸 듣고 자라는 아이들이 비뚤게 크는 것 같아 더 속상해진다. 자녀가 학교에 있을 때는 수업일수 부족으로 혹시나 졸업을 하지 못할까, 거미줄처럼 연약하게 붙어있는 자녀의 생명이 위태로울까 걱정이 되는지 어쩔 수없이 가끔 나타나 그럴싸한 말로 꾸며대다가, 정작 결정적인 때는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그러다 겨우 졸업을 하게 되어도 끝내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 없이 가버린다. 그 모습이 바로 그 부모의 인품인 것이다. 학교가 잘못한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 적절한 방법으로 야단치고 책임을 지게 하면 부모는 학교 탓을 하지 말고 함께 힘을 실어 훌륭한 자녀를 만들어야 하는데, 학교가 자기 자식에게만 심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듯 오히려 학교에 쌍심지를 켜고 대들고 삐치곤 한다. 정작 자신은 자식에 대한 사랑을 게을리 하면서도 남이 자녀를 조금이라도 힘들게 하는 행동을 하면 무슨 죽을죄라도 지은 것처럼 법석을 떠니 이래서야 원... 자기 자녀를 맡기고 졸업시키는 마당에까지 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갖지 못하고 끝내 원망과 서운함으로 돌아선다면 그 만큼이 그 부모의 그릇이라고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부모를 보고 자라는 자녀도 그 그릇 만큼밖에 크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이런 태도의 누적은 큰 화를 만들까 두렵다. 더 늦기 전에 부모의 마음이 좀 더 큰 그릇이 되었으면 한다.</FONT> </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