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산악등반에서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231 | 작성일 : 2006년 6월 23일
<FONT face=돋움체 size=2> </FONT>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월드컵 열기로 등산인파의 발길이 뜸해짐에 따라, 산은 모처럼 안식일을 맞이했다. 우리는 여느 때 같으면 교행하며 스치는 인파로 무척이나 피곤할 텐데 오늘은 장시간 산행을 했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없다. 산지기는 연간 120만 명이 지리산 노고단을 찾는다며, 자연은 이 많은 손님을 다정스레 감싸 맞이하지만 손님들의 무지로 심한 몸살을 앓는다고 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산지기의 정식초대로 우리 일행은 굳게 통제된 노고단 정상을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지정된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니, 태양의 조명을 받으며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앞자락에 화엄사 계곡, 문수계곡, 피아골 자락,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멀리 가까이 다정스럽다. 저 멀리 천왕봉부터 기세등등한 반야봉, 토끼봉이 앞산처럼 우뚝 서 있고, 남쪽으로 멀리 실개천처럼 유연한 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 바람, 빛이 즐겁다는 악양 뜰이 또한 선명하다. 지리산의 웅장한 자태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했다. 늙은 시어머니(老姑)를 존경하며 단을 만들고 제사를 드린다는 노고단, 분명 지리산은 어머니처럼 사랑이 넘쳐나는 듯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face=돋움체>산지기는 정상을 오르면서 풀잎을 한 잎 뜯어 비비더니 향기를 맡아보라며 코에 대 주었다. ‘무슨 향기지요?’라는 물음에, 도시의 사람들은 정감 없는 대답으로 ‘오이 풀’이라고 대답할 뿐인데, 시골 사람의 대답은 “꼴 벨 때 나는 풀 향기, 아니면 수박 다 먹고 남은 껍데기 향기” 라는 대답을 들려준다고 하며, 도시의 손길은 늘 정형화된 대답 아니면 답을 모르면 우왕좌왕 얼버무린다고 했다. 그리고는 “요즘 교육이 삶이 없어 걱정입니다. 무표정하고 느낌이 없습니다.” 라고 한마디 거들고서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FONT></SPAN> </FONT></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亞高山 지대인 노고단에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붉은점모시나비’가 많았었지요. 이 나비는 기린 초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면 기린 초 잎을 먹고 예쁜 나비가 되지요. 그런데 노고단이 황폐화되고 난 후에 나비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등산객들이 나비의 먹이사슬인 기린 초를 밟아 죽여 버려 나비들도 따라서 멸종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노고단 생태공원을 만들고 등산객을 통제한 후부터 기린초가 다시 생겨나고 나비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지기는 바위식물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 식물은 겨울을 나며 바위에서 모질게 큽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결과로 피어난 꽃은 매우 강렬하고 화려하여 놀랍습니다. 일조량이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생육기간도 짧아 종족번식을 하려면 아름다운 꽃의 자태를 뽐내야하고, 수정을 위해 벌, 나비를 끌어 드려야합니다. 요즘 10대들은 교실에서 머리만 키우며 자라 안타깝습니다. 전적으로 교실 수업에 의존하여 교육하기에 인생의 꽃을 피우지만 향기가 없고 세상살이에 연결이 부족하여 많은 경우 아름답지 못합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산지기는 자연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며 신이나 있었다.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월드컵 열기로 등산인파의 발길이 뜸해짐에 따라, 산은 모처럼 안식일을 맞이했다. 우리는 여느 때 같으면 교행하며 스치는 인파로 무척이나 피곤할 텐데 오늘은 장시간 산행을 했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없다. 산지기는 연간 120만 명이 지리산 노고단을 찾는다며, 자연은 이 많은 손님을 다정스레 감싸 맞이하지만 손님들의 무지로 심한 몸살을 앓는다고 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산지기의 정식초대로 우리 일행은 굳게 통제된 노고단 정상을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지정된 산책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니, 태양의 조명을 받으며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앞자락에 화엄사 계곡, 문수계곡, 피아골 자락,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멀리 가까이 다정스럽다. 저 멀리 천왕봉부터 기세등등한 반야봉, 토끼봉이 앞산처럼 우뚝 서 있고, 남쪽으로 멀리 실개천처럼 유연한 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 바람, 빛이 즐겁다는 악양 뜰이 또한 선명하다. 지리산의 웅장한 자태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했다. 늙은 시어머니(老姑)를 존경하며 단을 만들고 제사를 드린다는 노고단, 분명 지리산은 어머니처럼 사랑이 넘쳐나는 듯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face=돋움체>산지기는 정상을 오르면서 풀잎을 한 잎 뜯어 비비더니 향기를 맡아보라며 코에 대 주었다. ‘무슨 향기지요?’라는 물음에, 도시의 사람들은 정감 없는 대답으로 ‘오이 풀’이라고 대답할 뿐인데, 시골 사람의 대답은 “꼴 벨 때 나는 풀 향기, 아니면 수박 다 먹고 남은 껍데기 향기” 라는 대답을 들려준다고 하며, 도시의 손길은 늘 정형화된 대답 아니면 답을 모르면 우왕좌왕 얼버무린다고 했다. 그리고는 “요즘 교육이 삶이 없어 걱정입니다. 무표정하고 느낌이 없습니다.” 라고 한마디 거들고서는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FONT></SPAN>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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