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되었네요!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152 | 작성일 : 2006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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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사랑해야지!’ 하면서도 바라보기가 힘들었던 아이들, 얼마나 그랬으면 졸업미사가 만남의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던가. 너희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정자세를 하려고 무척이나 인내했겠지만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인내했었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3년 내내 엉성하게 자리 잡고는 도피처인 학교에서 내쫓김을 당하는 꼴이란 너무 비참했었다. 급기야 너희들은 학교에서 쫓겨났고, 왜! 학교 밖으로 나가야 했는지 의미도 찾지 못한 채 원망만 무성하게 해댔던 너희들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너희가 생각할 때 이런 방법은 ‘벌’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목표를 찾아보라는 강력한 뜻이었다. 기숙사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펴대며 술을 질펀하게 마셔대던 모습, 선생님들에게 들켜 혼나면서도, “우리가 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거냐!” 고 따져 묻던 너희들이 아니냐. 3년이란 세월이 나에게는 진저리나게 힘들었다. 사실 너희에겐 그런 일들이 유일한 낙이었고 그러한 욕구 충족이 퍽이나 위안이 되었겠지만 우리 눈엔 너희가 도대체가 정상이 아니었지. </FONT></SPAN></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고등학교 자퇴 후 싸움질과 오토바이, 차, 술, 담배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겹도록 즐기며 방황했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면 진작부터 우리 가족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부모도 너희들도 감쪽같이 과거를 숨기고는 4차 면접까지 의젓하게 통과를 했지···. 역시 우리들보다 너희가 한 수 위였나 보다. 너희들이 이곳에 입학하고는 지난날에 아무 일 없었던 범생이처럼 시치미를 떼고 1,2년 실하게 살아가는 척 했었는데, 학년이 고참이 되고 그동안 숨겨놓은 부정적 기억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듯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었지.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어슬렁거렸고, 수업시간이면 긴 하품에 잠을 이루고, 깊은 밤, 기숙사가 고요해질 때면 몰래 무리지어 PC방으로 내달려 밤 시간을 잘라먹고는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떼었지. 새벽녘 나를 만나면 소스라치게 놀라야 할 텐데도 산책을 갔다 오는 중이라고 뱃장 좋게 아침밥을 챙겨먹는 일 하며. 나도 너희들 못지않게 졸업 날이 빨리 오길 간절히 기다렸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size=2><FONT face=돋움체> 졸업식 날, 배은망덕하게도 부전자전하여 나타나지도 않았고, 힘들게 나타나서는 감사는 접고 졸업장에 불을 당기고는 달아나 버린 너희들의 비겁함에 나도 더 이상 보고 싶은 생각을 접었단다. “제발 좀 나타나지 말아다오. 인간도 아닌 것들이” 하며 나는 차라리 너희들이 보여준 행동처럼 이 졸업식이 마지막 만남이길 바랐던 것이다. 그래도 위안이 되었던 것은 많은 학생들이 좋은 모습으로 졸업미사에서 눈물짓던 모습···. 이는 나에게 보탬이 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단다</FONT>.</FONT></SPAN> </FONT></FONT></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일년이 지난 오늘, 생각지도 않은 너희에게서 편지를 받게 되었구나. 후배들에게 그놈들한테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하니 후배들도 놀라며 하는 말, “사람 되었네요!” 하더라고···.하하. 내용인 즉, “졸업하고서 찾아뵙기는커녕 전화 한 통화 없이 지내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라며 속죄의 마음과 감사의 글을 보내 온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불러준 이름처럼 그놈이 선생님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사랑해야지!’ 하면서도 바라보기가 힘들었던 아이들, 얼마나 그랬으면 졸업미사가 만남의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던가. 너희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정자세를 하려고 무척이나 인내했겠지만 나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인내했었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3년 내내 엉성하게 자리 잡고는 도피처인 학교에서 내쫓김을 당하는 꼴이란 너무 비참했었다. 급기야 너희들은 학교에서 쫓겨났고, 왜! 학교 밖으로 나가야 했는지 의미도 찾지 못한 채 원망만 무성하게 해댔던 너희들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너희가 생각할 때 이런 방법은 ‘벌’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목표를 찾아보라는 강력한 뜻이었다. 기숙사에서 공공연히 담배를 펴대며 술을 질펀하게 마셔대던 모습, 선생님들에게 들켜 혼나면서도, “우리가 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거냐!” 고 따져 묻던 너희들이 아니냐. 3년이란 세월이 나에게는 진저리나게 힘들었다. 사실 너희에겐 그런 일들이 유일한 낙이었고 그러한 욕구 충족이 퍽이나 위안이 되었겠지만 우리 눈엔 너희가 도대체가 정상이 아니었지. </FONT></SPAN></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고등학교 자퇴 후 싸움질과 오토바이, 차, 술, 담배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겹도록 즐기며 방황했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면 진작부터 우리 가족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부모도 너희들도 감쪽같이 과거를 숨기고는 4차 면접까지 의젓하게 통과를 했지···. 역시 우리들보다 너희가 한 수 위였나 보다. 너희들이 이곳에 입학하고는 지난날에 아무 일 없었던 범생이처럼 시치미를 떼고 1,2년 실하게 살아가는 척 했었는데, 학년이 고참이 되고 그동안 숨겨놓은 부정적 기억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듯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었지.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어슬렁거렸고, 수업시간이면 긴 하품에 잠을 이루고, 깊은 밤, 기숙사가 고요해질 때면 몰래 무리지어 PC방으로 내달려 밤 시간을 잘라먹고는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떼었지. 새벽녘 나를 만나면 소스라치게 놀라야 할 텐데도 산책을 갔다 오는 중이라고 뱃장 좋게 아침밥을 챙겨먹는 일 하며. 나도 너희들 못지않게 졸업 날이 빨리 오길 간절히 기다렸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size=2><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 <FONT size=2><FONT face=돋움체> 졸업식 날, 배은망덕하게도 부전자전하여 나타나지도 않았고, 힘들게 나타나서는 감사는 접고 졸업장에 불을 당기고는 달아나 버린 너희들의 비겁함에 나도 더 이상 보고 싶은 생각을 접었단다. “제발 좀 나타나지 말아다오. 인간도 아닌 것들이” 하며 나는 차라리 너희들이 보여준 행동처럼 이 졸업식이 마지막 만남이길 바랐던 것이다. 그래도 위안이 되었던 것은 많은 학생들이 좋은 모습으로 졸업미사에서 눈물짓던 모습···. 이는 나에게 보탬이 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단다</FONT>.</FONT></SPAN> </FONT></FONT></P>
<P style="FONT-SIZE: 9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COLOR: #000000; LINE-HEIGHT: 14.4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2> 일년이 지난 오늘, 생각지도 않은 너희에게서 편지를 받게 되었구나. 후배들에게 그놈들한테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하니 후배들도 놀라며 하는 말, “사람 되었네요!” 하더라고···.하하. 내용인 즉, “졸업하고서 찾아뵙기는커녕 전화 한 통화 없이 지내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라며 속죄의 마음과 감사의 글을 보내 온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불러준 이름처럼 그놈이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