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752 | 작성일 : 2005년 12월 17일

<P align=lef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 size=4><IMG style="WIDTH: 222px; HEIGHT: 79px" height=77 src="/UpLoadFiles/images/040924-waltz37-2.jpg" width=265 border=0><STRONG>아침 9시가 되었는데 기숙사가 </STRONG></FONT></SPAN><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FONT size=4><STRONG>조용했다.</STRONG></FONT> 물론 학기가 다 종료되어 가고, 축제 준비로 피곤한 탓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벌써 아침 9시이다. 추운 겨울 날, 영하의 날씨에 게으름의 학생들을 운동장에 세우고는 수업 대신 정신 훈화를 했다. 물론 바른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훈화에서 예외였다. <STRONG>배우기를 게을리 하는 학생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당장 그 시간은 꿀맛처럼 좋겠지만 학년이 오르면서 게으름은 노골적인 곰팡이처럼 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다 결국 자기통제 능력을 잃고 서성이다 졸업하는 학생이 될까 걱정이다.</STRONG> 선생님들은 제자가 스승보다 훌륭해지길 바란다.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학생들에게 1시간이 지나 훈화의 매듭을 지으며 ‘靑出於藍’의 뜻을 이야기해 주었다. 청출어람은 ‘쪽 풀에서 나온 풀이 쪽보다 푸르다. 푸름에서 더 진한 푸름이 나온다. 얼음이 물에서 시작되지만 물보다 차다’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면서,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끊임없이 배우기를 계속함으로써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로 태어나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에게서 그런 더 진한 푸름을 끌어내기 위해서 선생님들은 제자 사랑이 넘쳐 나야 할 것이고, 학생들은 배움을 그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t; COLOR: #000000; TEXT-INDENT: 0pt;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16pt;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t;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nbsp;&nbsp;며칠 전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있었다. 1학년 아이들이 비전을 갖고 있는가? 스스로 꿈을 갖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철부지, 미성숙한 1학년들을 보면서, 1학년 학부모 중에 혜원이 아버지, 홍구 어머니를 특별 강사로 초청하였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두 분의 강의를 잇따라 경청했고, 아이들의 초롱초롱 눈망울을 굴리던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 혜원이 아버지는 경제학 박사로 회사 운영을 하는 CEO이고 교수이다. 비전에 대하여 이야길 하며 스스로가 목표를 설정하고 키워 가면 미래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직접 만든 시청각 자료와 곁들여 흥미 있게 강의를 이끌어 갔다. 동화 작가인 홍구 어머니는 논술에 대한 특강을 해 주었다. 논술은 삶의 이야기 속에서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하루를 살고 돌아보며 반성도 하는 일기 쓰기, 책을 많이 읽되, 책 중의 책인 성서를 자주 일상 안에서 대하며 읽고, 쓰고, 생각을 하다 보면 존재 이유를 발견하게 되고, 성서 속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삶과 지혜를 만나는데, 논술의 어떤 주제를 던져 주어도 자신 있고 자연스러운 문체로 흥미진진한 답을 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해 주었었다. 전체를 볼 줄 몰라 사리를 분별하기엔 역부족인 미성숙의 철부지들은 아직도 무엇을 어떻게 쓸까 고민도 없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되씹어 본다. <STRONG>학교에서 1년을 거의 다 산 아이들이 자꾸만 주저앉는 모습들이 아니길 바라며 힘이 들어도 선생님들은 그들에게서 푸름을 힘차게 일구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들에게서 힘찬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기대해 본다.</STRONG></FONT>&nbsp;&nbsp; </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