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율 100%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4,070 | 작성일 : 2004년 7월 2일

각 나라의 대학 진학률을 살펴보면 일본 70%, 유럽 30%, 중국10%, 미국 55%, 한국 100%이다. 자랑스런(?) 한국은 국민의 정부 덕분(?)에 2003년도부터 대학 진학률 100%를 달성했다. 市. 郡 숫자가 230여개인데 대학은 370여개(2년제, 170개)가 된다니 대학 수가 얼마나 많은가를 알 수 있다.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公約을 내걸고 노력을 한다 하나 이 공약은 구조적인 문제로 空約이 될 수밖에 없다. 과연 대학 진학율 100%는 국가미래에 대해 자랑스런 일인가? 불행스런 일인가? 이 현상은 50년 후 불행의 씨앗으로 나타날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학력은 전 국민의 대졸화이다. 대졸자의 50%미만만이 취업이 된다. 직장 정년이 더욱 하향이 되어 62오(오랑케), 56盜(도적), 45停(정년), 38線(한계선)으로 내려가더니, 요즘은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이태백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이십대 태반이 백수를 의미한다. 그 백수들은 대학원진학, 취업준비생, 고시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신음을 하고 있다.
일자리가 없다고, 청년실업을 해소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사실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기의 청년들은 3D업종을 바라보며 노동의 소중함을 늦게 깨닫고 아무 곳에라도 취업하고 싶어 침을 삼키지만 “나도 대학 나왔는데,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런 일 안 한다.”라고 주저앉으며. 부모도 덩달아 내 자녀만은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로막고 나선다. 그 걸림돌이 일자리를 해외근로자들에게 내어 주고는 일자리 달라고 아우성치는 것이다. 공교육 고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유일하게 대학진학이다. 이는 유치부, 초, 중학교도 비슷하다. 대학진학 타령 모두가 그만하자. 미래를 위해 나는 어떤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하지 대학 진학하는 것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의무교육은 낙제도 없다. 때가 되면 진급을 해서 국문해독도 못하는 학생이 대학에 온다고 대학교수들이 푸념이다. 실업계고등학교에 대학교수들이 몰려온다. 모자라는 대학정원을 채우기 위해서다 사실 대전 이남지역의 대학은 정원에 반도 채우지 못하여 지원 학생수에 따라 3학년 교사들에게 술값이 지원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참으로 답답한 소문이다.
공교육이 유일한 교육목표인 대학진학은 학교평가, 교사평가와 직결되기에 열을 올리지만 사실 이태백을 양산하는 교육이 되고 마니 나라 망치는 일이 아닐까? 0교시, 보충수업, 자율학습을 놓고 시도교육청과 전교조, 학부모와 전교조 사이에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을 본다. 대학진학에서 좀더 자유로워져 중하위권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화된 선택권을 주어, 그들이 미래를 백수로 시달리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강제하여 바보 만드는 교육에 동조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할 일도 너무 많다. 광활한 중국을 보며, 못사는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교육자와 부모들의 훌륭한 역할은 쩨쩨하게 0교시, 보충수업을 가지고 대학진학을 위해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할일을 찾아보고 눈을 뜨게 해주는 일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훌륭한 일이 아닐까? 공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을 바보로 만들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