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힘나게 하는 분들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471 | 작성일 : 2004년 12월 10일

서울의 청소년 문화재단 ‘덕영재단(이사장, 전 휄리시아)’ 이 있다. 이사장은 늘 학교 홈페이지의 글을 읽으시고 학교의 속마음을 헤아려준다. 작년 성탄에 서울 예술의 전당 “크리스마스 캐롤” 뮤지컬 공연이 생각났다. 얼마 전에도 학교가 어려울 때 전교생을 초청 “우모자” 뮤지컬 공연에 초대를 해 주었고, 수험생들의 후원미사를 위해 직접 학교를 찾아주었다. 그리고 꼭 떠날 때면 도서 구입비를 매년 오백만원씩 내어 놓고 간다. 이 일은 전국 청소년들에 해당하는 일로, 특히 소외받는 청소년들의 지원을 돕는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다. 벌써 이 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5년이 지나는 것 같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뮤지컬 공연, 서울 동숭로 문화거리에서의 연극제, 그럴 때마다 준비하는 푸짐한 저녁식사는 학생들을 늘 즐겁게 했다. 수험생을 위한 후원미사, 대학 진학 장학금 지원, 매년 도서구입비 지원, 양업제, 청소년 문화축제를 돕기 위한 방문, 졸업식 미사 참석,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심포지엄... 우리가 받고 있는 혜택을 헤아리다가 전국을 상대로 하는 후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본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에 경의를 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늘 학교에 올 때마다 학생들이 놀랍게 변해서 기쁩니다.” 부족한 저희지만 늘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한 학부모가 가정경제가 어렵지만 도서 구입비를 내어주면서 익명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이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 학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과거에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분의 자녀는 생활이 모범적이고 훌륭하다. “학부형으로 늘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즘의 일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선생님들, 힘내십시오. 좋은 학교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봉헌금을 내어놓으셨다. 마음이 고운 분을 만날 때면 힘이 난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손수 봄철에 고구마를 직접 심어 땀 흘려 가꾸고 수확하여 보내주신 3학년 어머니가, 또 무와 배추를 심어 든든한 겨울용 김장거리를 보내주었다. 학교가 아플 땐 늘 조용히 힘이 되어주어 고맙다. 7년 동안 학교를 위해 봉사를 해 준 교회 봉사자 분들이 있는데 겨우내 먹을 김장을 순식간에 담가주고 갔다. 속에 먹음직스런 굴 양념을 버무려 아이들 입에 한 움큼 넣어주는 엄마들의 마음이 사랑을 먹인다. 김장합니다. 홈페이지에 학부형님 오세요, 라고 전한다. 먼 곳에서 즉시 달려오신 엄마들이 무척 고맙다. 환하게 웃는 어마들의 모습들이 힘이 된다.   

  학교 옆에 있는 공장(금진화학 대표 김진현 그레고리오)이 있다. 학교터를 닦으면서부터 공장 터도 함께 닦으며 창립을 했었다. 학교도 어려운 가운데 무럭무럭 자랐듯이 공장도 중소업체로 어려운 가운데 건강하게 잘 자랐다. 큰 어려움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오늘의 공장을 이루고 있었데, 서울의 한 본당 사목 대표임원으로 일하면서 신앙이 돈독해 지역의 일도 발 벗고 나선다. 이런 아름다운 뜻이 모아져 기업 부문 ‘청원군민 대상’을 받았다. 학교 설립을 위해 그 동안 쏟아준 많은 정성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한다.  이런 분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