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학동 성당 동정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5,195 | 작성일 : 2004년 4월 7일
인천교구 선학동 성당(이민주 세자 요한)에서 3월28일(사
순 제5주일) 후원회 강론이 잇었다. 본당신부의 배려로 어
려운 경제사정인데도 신자들이 후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주
었다. 사제관, 수녀원이 학생들 기숙사에서 신세를 지고 있
어 학생들을 볼때면 셋방살이하는 사람에게 방 비워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이 늘 편치 못했다. 2년 전, 지척이
천리인 평양 길에서 본다아신부께 어려운 청을 했었는데 직
접 학교를 찾아주었고 그래서 오늘, 강론까지 하게 된 것이
다. 특전 저녁미사로부터 다음 날 저녁미사까지 본당신부
의 친절한 공지는 신자 분들의 후원을 넉넉하게 하고 있었
다.
본당마다 특유의 냄사가 있다. 그것은 본당 신부의 사목 스
타일인 것이다. 주일학교 미사가 막 끝나고 아이들로 북적
댐을 보고 잇으려니 교회의 미래가 희망적임을 알 수 잇었
다. 보통 성당을 방문하던 어른들도 대성황이지만 주일학
교 초,중,고등학생의 활기는 부족할 때가 많았다. 이유를
물으면 딴 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옹색하게 피해 가려는 듯
한 느낌이 많았다. '고객만족'이라고 했던가? 어느 식당은
손님이 음식 맛이 없다고 하면, 다시 음식을 차려 준다고
한다. 사목자가 신자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본당 특유의 냄새가 생겨난다. 신자들이 서로 정답게 인사
를 나누는 모습,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만나면 존경하는 마
음으로 인사하는 모습이 우리 학교 항생들을 많이 닮았다.
본당신부가 신자 분들을 대할 때 공적으로는 엄하게 하나
사적으로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대해주고, 또 본당
신부가 엄하게 꾸짖고 있을 때면,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
에서 그들의 관계가 종경과 사랑의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이 봄맞이 대청소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교중미
사가 끝나고 모든 신자들이 훈훈한 점심을 나누고 있었는
데, 우리들도 신자들 틈에 끼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일
제히 걷어 부치고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다. 먼지를 털고,
가재도구들을 손질하고, 구석구석 쓸고 닦고, 사제관이며
수녀원, 교육관, 성당, 제의실, 성당마당까지... 손이 미치
지 않는 곳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잠시 밖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들어오니 성당은 마치 황사가 가신 청명한 봄날 같은
느낌으로 가득하였다. 저녁미사가 끝나고 끝까지 마을을 다
해준 본당신부의 배려로 녹차를 마셨는데 그 은은한 향기
가 마음까지 찾아 들어와 녹았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본
당신부와 신자 모두께 감사를 드리자, 저녁9시.
떠날 시간이 되자 성당 불이 하나 둘 꺼지고 성당의 주일
은 막을 내리고 있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 모두 나와서
배웅을 해 준다. 인간을 섬기는 고마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자정이 가까워 돌아왔다.
순 제5주일) 후원회 강론이 잇었다. 본당신부의 배려로 어
려운 경제사정인데도 신자들이 후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주
었다. 사제관, 수녀원이 학생들 기숙사에서 신세를 지고 있
어 학생들을 볼때면 셋방살이하는 사람에게 방 비워달라고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이 늘 편치 못했다. 2년 전, 지척이
천리인 평양 길에서 본다아신부께 어려운 청을 했었는데 직
접 학교를 찾아주었고 그래서 오늘, 강론까지 하게 된 것이
다. 특전 저녁미사로부터 다음 날 저녁미사까지 본당신부
의 친절한 공지는 신자 분들의 후원을 넉넉하게 하고 있었
다.
본당마다 특유의 냄사가 있다. 그것은 본당 신부의 사목 스
타일인 것이다. 주일학교 미사가 막 끝나고 아이들로 북적
댐을 보고 잇으려니 교회의 미래가 희망적임을 알 수 잇었
다. 보통 성당을 방문하던 어른들도 대성황이지만 주일학
교 초,중,고등학생의 활기는 부족할 때가 많았다. 이유를
물으면 딴 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옹색하게 피해 가려는 듯
한 느낌이 많았다. '고객만족'이라고 했던가? 어느 식당은
손님이 음식 맛이 없다고 하면, 다시 음식을 차려 준다고
한다. 사목자가 신자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본당 특유의 냄새가 생겨난다. 신자들이 서로 정답게 인사
를 나누는 모습,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만나면 존경하는 마
음으로 인사하는 모습이 우리 학교 항생들을 많이 닮았다.
본당신부가 신자 분들을 대할 때 공적으로는 엄하게 하나
사적으로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부드럽게 대해주고, 또 본당
신부가 엄하게 꾸짖고 있을 때면,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
에서 그들의 관계가 종경과 사랑의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마침 오늘이 봄맞이 대청소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교중미
사가 끝나고 모든 신자들이 훈훈한 점심을 나누고 있었는
데, 우리들도 신자들 틈에 끼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일
제히 걷어 부치고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다. 먼지를 털고,
가재도구들을 손질하고, 구석구석 쓸고 닦고, 사제관이며
수녀원, 교육관, 성당, 제의실, 성당마당까지... 손이 미치
지 않는 곳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잠시 밖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들어오니 성당은 마치 황사가 가신 청명한 봄날 같은
느낌으로 가득하였다. 저녁미사가 끝나고 끝까지 마을을 다
해준 본당신부의 배려로 녹차를 마셨는데 그 은은한 향기
가 마음까지 찾아 들어와 녹았다.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본
당신부와 신자 모두께 감사를 드리자, 저녁9시.
떠날 시간이 되자 성당 불이 하나 둘 꺼지고 성당의 주일
은 막을 내리고 있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 모두 나와서
배웅을 해 준다. 인간을 섬기는 고마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자정이 가까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