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가장 큰 학교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654 | 작성일 : 2005년 2월 26일
2004학년도 제5회 졸업미사와 졸업식이 2005년 2월18일 오후 2시, 이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의 주례로 15명의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가운데 중앙홀에서 있었다. 재학생들과 학부모들, 내빈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주교님은 강론을 통해 “이 학교를 이루게 된 것도, 여러분을 이 학교에 이끈 것도, 아름답게 변화시켜 준 것도, 많은 이를 통해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것도 모두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졸업생들은 앞으로의 인생 여정에서 하느님의 크신 은혜를 결코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또한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맞이하는 산 같은 사람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산을 옮기고, 흐르는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그 동안 교육에 투신해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노고를 치하하셨다.
50분의 졸업미사가 끝나고 1시간 20분 동안 졸업식이 이어졌으며 사제단과 내빈은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포옹해주었다. 졸업생들은 떠나는 아쉬움을 눈물로 답례를 하였다. 그렇게 자유롭고 싶어 몸서리치던 학생들은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전날 기숙사를 밤새 맴돌며 후배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담임과 늘 불편해했던 한 학생은 담임을 성가시게 쫓아다니며 용서를 청하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기다리며 기도하겠다고 기도를 부탁하고 떠난 부모님도 있었다. 한편으로, 쌓인 감정이 있었던가 아니면 미안해서일까? 자녀의 졸업식에 부모 중 한 사람도 참석 안한 경우도 있다. 지지해 줄 부모가 옆에 없는 자녀의 마음은 얼마나 허전할까? 다 그것도 후회될 일로 남을 텐데 말이다. 그 부모님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을 빌며 기도드린다.
졸업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석한 한 교장은 “모든 학교가 이런 졸업식을 해야 할 텐데....” 하며, 졸업미사가 성스럽고 영감을 갖게 하며 사람과 사람을 훈훈하게 연결해주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생명이 넘친다고 말한다. 나는 양업고가 비록 규모는 작은 학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늘 함께 하시는 사랑의 아버지 하느님, 든든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는 주교님, 사제단, 수도자들, 여러 곳에서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찾아주신 기관장과 내빈들, 은인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 학교를 내용적인 규모로 꽉 채워 큰 학교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신문 기자는 2시간 여 동안 이어진 졸업식이었지만 지루함이 하나도 없이 깊이 몰입하는 느낌이 마치 여느 피정을 연상케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 졸업식에 초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후배의 송사와 3명의 졸업생들의 답사는 예년에 보기 드믄 감동을 연출했다. 이번 답사는 원하는 학생이 하기로 하였는데 각자가 졸업시에 느낀 감정들이 너무나 꾸밈이 없고 진솔해서 모두의 마음을 후벼 파 후배들과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주교님도 정말 교육 잘 시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일반 학교의 졸업식은 늘 의례적이고 일반적이어서 어른들의 축사는 생색을 내는데 바쁘고 때론 정치선전장처럼 되어버려 참석한 이들의 힘을 빼곤 한다. 긴 시간의 졸업식이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감동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며 이구동성이다. 1학년 학부모 한 분이 학교를 신뢰하지 못하고 성급히 자녀를 꺼내간 부모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년 졸업식에 재학생 학부모들, 특히 입학을 앞둔 부모들도 초대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년을 한 노 스승은 “나는 교육을 헛한 것 같다.”며 일찍이 이런 교육현장을 보지 못했다며 겸손해 하기도 했다. 나, 너, 우리 모두 좋은 느낌의 졸업식이었다.
50분의 졸업미사가 끝나고 1시간 20분 동안 졸업식이 이어졌으며 사제단과 내빈은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포옹해주었다. 졸업생들은 떠나는 아쉬움을 눈물로 답례를 하였다. 그렇게 자유롭고 싶어 몸서리치던 학생들은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전날 기숙사를 밤새 맴돌며 후배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담임과 늘 불편해했던 한 학생은 담임을 성가시게 쫓아다니며 용서를 청하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기다리며 기도하겠다고 기도를 부탁하고 떠난 부모님도 있었다. 한편으로, 쌓인 감정이 있었던가 아니면 미안해서일까? 자녀의 졸업식에 부모 중 한 사람도 참석 안한 경우도 있다. 지지해 줄 부모가 옆에 없는 자녀의 마음은 얼마나 허전할까? 다 그것도 후회될 일로 남을 텐데 말이다. 그 부모님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을 빌며 기도드린다.
졸업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석한 한 교장은 “모든 학교가 이런 졸업식을 해야 할 텐데....” 하며, 졸업미사가 성스럽고 영감을 갖게 하며 사람과 사람을 훈훈하게 연결해주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생명이 넘친다고 말한다. 나는 양업고가 비록 규모는 작은 학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늘 함께 하시는 사랑의 아버지 하느님, 든든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는 주교님, 사제단, 수도자들, 여러 곳에서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찾아주신 기관장과 내빈들, 은인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 학교를 내용적인 규모로 꽉 채워 큰 학교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신문 기자는 2시간 여 동안 이어진 졸업식이었지만 지루함이 하나도 없이 깊이 몰입하는 느낌이 마치 여느 피정을 연상케 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 졸업식에 초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후배의 송사와 3명의 졸업생들의 답사는 예년에 보기 드믄 감동을 연출했다. 이번 답사는 원하는 학생이 하기로 하였는데 각자가 졸업시에 느낀 감정들이 너무나 꾸밈이 없고 진솔해서 모두의 마음을 후벼 파 후배들과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주교님도 정말 교육 잘 시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일반 학교의 졸업식은 늘 의례적이고 일반적이어서 어른들의 축사는 생색을 내는데 바쁘고 때론 정치선전장처럼 되어버려 참석한 이들의 힘을 빼곤 한다. 긴 시간의 졸업식이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감동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며 이구동성이다. 1학년 학부모 한 분이 학교를 신뢰하지 못하고 성급히 자녀를 꺼내간 부모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년 졸업식에 재학생 학부모들, 특히 입학을 앞둔 부모들도 초대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년을 한 노 스승은 “나는 교육을 헛한 것 같다.”며 일찍이 이런 교육현장을 보지 못했다며 겸손해 하기도 했다. 나, 너, 우리 모두 좋은 느낌의 졸업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