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청소년과 가정 복음화”의 해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222 | 작성일 : 2005년 1월 17일

인간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한 인간으로의 육성”을 위하여 끊임없이 교육하는 현장이 성당의 주일학교이다. 그런데 청소년으로 넘쳐나던 주일학교가 차츰 그 젊음을 잃어가고 있다. 오늘 날 사목자들은 삶의 주체로 살아가길 원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바라는 청소년들을 발견하며, 그들을 포용할 대안을 찾아보려고 무척 고민 중이다. 학교가, 학급이 붕괴되었다는 이야기를  부담 없이 했지만, 성당의 주일학교의 붕괴도 심각하다는 것을 일선 사목자들로부터 듣고 느낀다. 학교만 중도탈락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도 중도탈락자들로 넘쳐나는데, 그 대부분이 청소년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미래가 있는가?” 라는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이지만 그 답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하여 투신했다고 장담해 왔다. 그러나 요즈음 주도적인 똑똑이 청소년들이 교회를 향하여 “사목자들이 우리를 위하여(for)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피동적으로 대해지는 우리가 아니라 교회의 대등한 파트너로 함께(with) 해 달라.” 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회의 사목자들도 오랫동안 부모와 교사가 했던 것처럼 청소년들에게 “해라”라는 일방적 강요나 명령만 했지, 그들을 한 개체로서, 주인으로서, 자발적으로,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도록, 또한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하여 배려 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밤낮없이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다. 경험에 의하면 교사들이 우리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지시한다고 해서 변화되고 끌려올 청소년들이 아님을 발견했다. 오히려 일방적이라고 생각하면 학생들은 시큰둥하고 심하다 싶으면 다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고 심통을 부릴 뿐이다. 이제는 교사와 학부모가 그들의 눈높이로 이해하고 함께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계획부터 주인공으로서 자리를 찾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교사는 길을 안내자로서 학생들은 진행의 주역으로, 탐구자로서 함께하는 파트너 쉽이 상당부분 미흡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예를 들어 전체회합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며 많은 의견들을 내어놓고 도출되어진 그들의 바램을 건의하지만 유심히 살펴주는 노력이 부족했었다는 교사의 자성을 자체 연수중에 들었다. 참으로 좋은 지적이다. 그들과 함께 한다고 말하면서 자아 존중감이 들 정도로 함께하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을 한다.
 청소년들이 우리의 계획안에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함께하길 바란다면 그들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여겨 시작할 때 좋은 결실을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목자들은 물론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할 것이다.
 젊음을 잃어가는 주일학교가 다시 활성화될 좋은 방법도 일선 사목자가 찾아 나서야하고, 또한 그들을 향한 복음화가 이룩되기 위해 2005년 한해 정성들여 청소년들의 눈높이로 끊임없이 다가가고, 자아 존중감을 갖도록 함께하고, 그들의 바램을 위해 대화하고, 그들이 올바로 선택하도록 기다려 주는 사목자들의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2005년 청소년 사목이 잘 준비되어 좋은 결실을 얻도록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