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회고사(2005년 2월 18일)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117 | 작성일 : 2005년 3월 7일

찬미예수님!

오늘 양업고등학교가 의미 있는 제 5회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졸업생들이 영원한 양업인이 될 수 있도록 지난 3년 동안 변함없는 격려와 사랑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이사장님이신 교구장 장봉훈 주교님, 윤병훈 교장 신부님과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형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인생에서 한 단계 끝난다는 것은 새로운 단계의 출발을 의미 합니다. 그러므로 졸업생 여러분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달려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여러분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그러므로 출발 선상에 있는 여러분은 지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하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양업인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졸업생, 재학생 여러분 인생의 선배로서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저절로 모여들게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향기 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동생활에서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인간은 누구나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하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의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셔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양업 공동체에서 나의 곁에 어떤 친구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친구, 매혹은 없지만 늘 언제 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 나 또한 친구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봅시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은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친구에게 몸과 마음을 베풀어 봅시다.

끝으로 졸업생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졸업생, 재학생 여러분의 앞날에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고, 양업고등학교가 한국 교육의 참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와 지원을 하겠습니다. 졸업생의 격려와 축복을 주기 위해 참석하여 주신 내빈 여러분과 학부모님,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것으로 답사를 갈음합니다.
(05년 2월 18일. 학부모 대표 엄진용 아버지 엄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