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봄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2,932 | 작성일 : 2006년 3월 27일

&nbsp;<A name="[문서의 처음]"></A>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nbsp;&nbsp;“봄이 왔고, 또 학교는 새 얼굴들이 자리를 했습니다. 첫 번째 철학 시간입니다. 늘 그랬지만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철학시간이 생소할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사춘기를 맞이하면 인간적인 것과 동물적인 것이 서로 교차하며 고민을 하게 되고 인생에 대한 물음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되어 인생의 궁극적인 근본 문제를 만나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사춘기에 피어나는 고민들을 통하여 ‘왜’, ‘도대체’ 라는 의문을 처음 갖게 되며 자연스럽게 철학의 기운을 돋워냅니다. 첫 시간을 어떻게 시작할까 매번 생각하게 됩니다. 학생들에게 첫 번째 수업이 하품 나오게 해서 혹 자장가가 될까 조심스럽습니다.&nbsp;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nbsp;오늘 첫 시간이고 해서 구미를 돋우려고 사춘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사춘기가 뭐예요?” 하자 한 여학생이 또렷하게 한 마디로 대답합니다. “생각(思)의 봄(春)입니다.” 나는 그 대답에 놀랐습니다. 간결하기도 하고 그 표현이 아주 그림 같았기 때문이었지요. 물론 칭찬을 잊지 않았습니다.&nbsp; 학생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많은 사물과 사람과 부딪히며 경험했는지 아주 적절한 표현이 매우 흐뭇했습니다. 사춘기는 제2의 탄생이어서 중학교를 지나고 고등학생이 되면 무엇인가 해 보고 싶은 욕구가 무한대로 발산이 될 시기입니다. 봄이 되면 생명의 뿌리는 물을 뿜어 올리고 새싹을 터 춥니다. 그 생명력은 가히 폭발적이어서 아스팔트 포장을 뚫습니다. 봄을 노래하는 청소년 시기는 한치 앞을 예측 못해 사방팔방으로 튀기도하고 그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때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FONT></SPAN></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nbsp;인간은 동물과 구별되며 동물처럼 본능과 힘만으로 살아가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자기에게 닥쳐오는 물음을 지혜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사춘기는 고민의 시작이며, 이 고민에 대한 실마리로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적어도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가야 하는지를 서서히 생각해 볼 때입니다. 만일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소홀히 여기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인간은 삶 안에서 지혜를 확장함으로써 더 큰 고민들을 해결하게 되고, 더 큰 생명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삶의 지혜가 부족한 만큼 더디 성숙하며, 때론 정신 발달의 지연으로 동물적 본능만 남게 되어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존재로 전락할 것입니다. 사람에게 사춘기는 서서히 철학을 시작할 때입니다. 철학을 배우며 인생을 만들어가는 어른은 궁극적인 인생의 근본 문제들을 만날 때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나와 만나는 철학시간이 학생들에게 흥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생각의 봄을 지나며 많은 고민들이 철학적 물음을 통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FONT></SPAN> </P>
<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한컴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한컴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