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효과성이란

작성자 : 후원회 | 조회수 : 3,660 | 작성일 : 2007년 9월 4일

기숙 학원, 예체능 학원, 국·영·수 학원, 어학연수······.청소년들은 ‘방학’이라는 용어에 걸맞지 않게 방학기간 동안 한 공간에 묶여 지내곤 한다.  ‘우리 학생들은 일반학생들과 달리 방학 동안 실컷 놀겠지?’ 하고 궁금해서 전화를 걸면, 많은 경우 일반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묶여 지내고 있다.이는 어른들이 청소년의 인권을 고려치 않고 일방통행 방식으로 아이들을 잡아야만 교육의 효과성을 높인다고 생각한 데서 비롯한다.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교육의 효과성’은 무엇인가? 오늘날 교육의 효과성은 교육목적을 대학진학으로 놓고,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했는지를 산출한 것이라 여기고 있다. 다시 말해 당장 드러나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다. 오늘의 학교 행정가들은 오르지 대학진학을 유일한 목표로 놓고 서울대학교 한 두 명 건지는 것이 단위학교의 교육의 효과성으로 가늠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 개개인이 지니는 손과 가슴, 다리, 몸통, 머리 등 전 인격을 고려치 않고 오르지 머리만 잘 굴려 명문대학을 진학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성일까. 
 학생들이 자신의 부족한 공부를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점수에 걸맞게 그 수준에 맞는 대학 진학에만 급급할  뿐,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자기 확신을 갖는 산출까지는 생각지 않는 점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다시 말해 이는 교육의 효과성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는 결과의 수치에만 초점을 둠으로써 진정한 교육의 효과성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교육의 심각한 문제는, 대학에 진학한 후 2.3년이  지나 자기가 선택한 대학이 미래에 대한 희망적 산출이 되지 못함을 알게 될 때, 교육의 대 혼란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그저 그때 가봐서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대학생들은 궤도수정이 불가피 해져 또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이나 자퇴 및 재수를 택하는 대혼란을 겪곤 한다. 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 우리 교육은 학생 개개인이 미래를 희망적으로 준비하는데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삶이 없는 교육, 지식만 질리도록 먹는 교육으로 미래에 승산이 없어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호소하며 실망하는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 인권위원회에서는 청소년들의 인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밤10시까지 모든  교육 활동을 마감하는 조례를 제정하고자 한다. 이는 당연한 일인데도 아마 이 조례규정에 학부모와 학원가가 발끈할 것이 틀림이 없다. 교육의 효과성의 잘 못된 인식과 왜곡을 보며 교육현장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