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938 | 작성일 : 2008년 5월 27일

                                사랑

  사랑은 너,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이다. 사랑이 없으면 생명은 병이 들고 죽음에 이른다. 사랑은 생명을 나눔이요, 서로의 생명을 온전히 하나가 되게 하는 요소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사랑에 대하여 ‘이기적인 사랑’을 이야길 할 뿐, ‘이타적인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고 살아간다. 이는 자기만 살겠다고 사랑타령만 하다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죽는 꼴이다. 사회 속에서의 혼인한 부부는 신혼 3개월만 사랑하다가, 3년을 부담 없이 살고, 3년 후부터는 의례적으로 사랑 없이 막연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 하에서 혼인한 부부들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하느님 앞에서 엄숙히 서약했기에,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접목하여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생동감 있게 살아가려 노력해야 한다. 
  구원사업의 감독님, 하느님께서는 모든 생명이 풍요해지도록 철저히 감독하신다. 구원사업의 본 게임에 외아들 예수님을 선발투수로 내 보내주셨다. 예수님은 게임에 임하면서 감독자이신 아버지로부터 작전지시를 철저히 전달받는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분이 아니라 감독님의 계획대로 철저히 순명하며 자기에게 부여된 임무를 철저히 수행한다. 에러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완봉 승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객석의 관중들은 완봉 승을 거둔 선발투수를 향하여 환호성을 울리며 신나한다. 게임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휩싸인다. 감독과 선발투수, 그리고 객석의 관중들,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을 맞이한다.
  부활대축일, 예수 승천대축일, 성령강립대축일을 보내고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이하게 되는 이날, 완전한 사랑의 결실을 이룬 하느님을 찬미 찬양 드린다. 이 얼마나 경사스런 날인가, 삼위일체 대축일! 사람들이 인생여정을 통하여 얻어낸 결실은, 완전하신 하느님처럼 우리도 완전한 자 되는 것이다. 전례 안에서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복음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 온전히 하나로 일치하여 한 분이시라는 것, 위로써 각각이시며, 높고 낮음도 없고, 먼저이며 나중도 없이 온전히 한분으로 일치를 이루시며 사랑을 이루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사랑은 높음도 낮음도 먼저도 나중도 아닌 서로를 위해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결정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삼위일체의 신비를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노라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진리를 밝혀 드러내 보여주신다. 이는 은총의 큰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