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208 | 작성일 : 2008년 7월 18일


 
                              인사가 만사다

  무슨 일이건 “인사가 만사다.” 라는 말을 한다. 리더가 일의 성사를 위해 함께 일할 동반자를 찾아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이루는 인선(人選)은, 그 어떤 때보다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요즈음 대통령은 인선한 관리들을 세상에 내놓기가 무척 부담이 갈 것이다. 심사숙고한 인선인데도 뚜껑을 열면 발가벗겨진 관리들의 모습이 청백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이다. 윗자리 욕심, 재물 욕심으로 채워진 세상에 약삭빠른 관리들의 모습을 국민들이 읽고는 실망하고 결국 낙마를 부추긴다. 국민은 청백리를 바라고 있으며 국민을 섬길 줄 아는 관리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뽑아 세우는데 이 세상과는 다른 인선을 하신다. 그 인선은 극히 예외적이고 파격적이었다. 맨 밑바닥 부류에서도 그 인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고급관료의 외적으로만 드러난 정직함도 보시고, 세리들 같은 부류의 내적인 정직함도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낮은 자의 솔직하고 정직한 부류인 세리를 보셨고 그들 제자로 발탁하셨다. 세상은 예수님의 인선이 잘 못된 것이라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은 세리 왕초 세관장을 발탁했다는 소식에 의외라는 표정을 짓지만 예수님을 둘러싼 주민들은 세관장의 발탁을 내심 좋아하며 세리 창녀들이 예수님과 식탁에 마주했다.(마태9.10)
  이렇게 예수님의 인선은 가난한 자들과 죄인들 사이에서 정직함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죄인들을 뽑아 세운 것이다. 그들에게 얼마나 신나는 인선이던가. 그 인선의 소식은 아주 빠르게 대중성을 확보하며 전개되어 나갔던 것이다. 예수님의 인선이 아주 성공적이었다. 부유한자들은 화려하게 제자로 데뷔하길 바라는 속의 부정직함을 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더 높은 윗자리와 더 많은 재물을 생각했고, 그 부자들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숨은 일도 환희 들여다보시며 밝혀 드러내시는 예수님은 그들을 생각을 완전히 무색케 했던 것이다.
  하늘나라의 확장은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죄인을 위해서 오신 예수님은 그렇게 죄인들 속에서 정직함을 향하여 살아가고 싶어 하는 자들로 인선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예수님의 인선이 파격적이라고 놀라지만 당연한 인선이다. 대통령의 인선도 화려하게 겉모습으로 드러난 선택이 아니라 내심을 보고 진정으로 국민을 소중히 여기는 관리들을 뽑아 세워야할 때이다. 그렇게 될 때 대통령의 인기도는 대중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