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노리는 사람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927 | 작성일 : 2009년 2월 27일

목표를 노리는 사람들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인 ‘1등’이라는 자리! 항상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사회인이 되어서도 보기 좋게 1등을 고수한다. 도대체 어떤 노력이 있기에 최고를 지니는 걸까?
 그와 반면에 학창시절 1등을 하고 싶어 노력을 했지만 번번이 1등을 놓치고 2등을 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1등자리를 놓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당시에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었지만, 사회인이 되어 십수 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똑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는데 왜 나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늘 2등만 하는 걸까? 지금껏 한 번도 1등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법 세상을 살고 나서야 그 답을 알았습니다. 최고의 사람들은 항상 목표를 노리고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분명한 목표, 치밀한 계획, 철저히 정리를 했던 것이지요. 나는 하루 일과를 마칠 때면, ‘이 정도면 되겠지!’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친구는 공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꼼꼼하게 요점 정리를 한 후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1등을 노리고 열정과 믿음을 가졌지만 노린 것이 빗나갔습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 그때서야 요점정리로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결국 최고를 번번이 놓치고 만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 양고의 9기들이 ‘좋은 학교, 양업’을 떠나 사회의 넓은 세상으로 떠났다. 각자 최고의 목표를 지니지 않으면 사회의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다 최고인이 될 수는 없지만 각자 능력대로 맞는 최고인이 될 수는 있지 않은가. 꼴지가 어찌 1등을 넘보는가? 간격의 차가 너무나 심한데 말이다. 그러면 20등 꼴지가 10등을 목표로 노리면서 살면 그만큼 최고에 접근하는 것이 될 터인데, 자기를 비하하며 마냥 시간만 낭비하고 철따라 세월 따라 빈둥대며 지내지 않는가. 그 인생에서는 결코 최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졸업생들에게 부모와 교사의 잔소리도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르지 자기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김연하가 보여준 환상적인 아이스 쇼가 ‘세계 최고인’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고 언론은 극찬했다. 그는 말한다. “나는 빙상에서 최고인을 꿈꿨습니다. 세상 사람은 제가 최고가 될 것이라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빙상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습니다.” 그는 최고인을 노린 그래서 최고인이 된 훌륭한 한국인이다.     
 목적적 인간으로 ‘자율적 인간’이 되어 최고인을 꿈꾸면서 살아 보라. 나는 양업인들에게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살도록 했으며, ‘자율과 책임’의 관계도 정립해주었으며, 하느님의 학교인 양업은 인간관계에서 고마워할 줄도 알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도 갖게도 하였다. 졸업하고 떠난 사회 새내기들, 이제 자네들은 질풍노도 같은 철부지 사춘기 시절도 지나갔다. 홀로 광야에 서서 이제 목표를 노려야 한다. 살다가 때로는 낭떠러지를 체험해야 하고, 외롭고 견디기 힘든 세상도 맛보아야 한다. 그 속에서도 당당히 서 있는 승리자가 되기 위해 ‘목적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하는 사람인가? 나의 가치와 목표는 무엇인가? 어딜 향해 내 인생길을 펼 것이고, 질을 높여 갈 것인가? 이 철학적 물음은 이제 내 안에서 분명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