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의 두번째 만남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583 | 작성일 : 2009년 8월 12일

            New Zealand의 두 번째 만남

 두 번째 뉴질랜드와의 만남! 계절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겨울이다. 겨울이라 해도 언제나 영상 10도를 웃도는 우리나라의 봄 날씨이다. 11시간이라는 긴 비행이지만 편안한 좌석을 얻었기에 지루함도 잠시 뿐이었다. 입국 수속할 때는 신종 인플루엔자 검색은 하지 않고, 내방자의 반입물건을 일일이 점검을 하고 있었다. 새벽인데도 오클랜드공항은 중심공항답게 제법 분주했다. 잠시도 떠나 있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혼자 두 번씩이나 찾아온 나라, 뉴질랜드! 무엇이 나를 계속 오게 만들까?
 언젠가 호주도 다녀보았지만 뉴질랜드는 물가도 싸고, 호주 달러에 비해 400원 정도 싼 1달러에 830원 정도라서 여행하기에 부담이 덜하고, 국가에 대한 인상이 나를 재차 불렀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청정한 공기, 사람들의 여유로움, 이런 환경이 나를 부른 것이다. 겨울은 우기 철이다. 그 날도 제법 빗줄기가 당찼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나라는, 수도 웰링턴을 중심에 두고 두 부분의 큰 섬으로 구분된다. 남섬과 북섬을 다 합한 전체 인구라야 고작 430만인 그곳에서도 한인교포들이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방지역에서 열심히 개척하며 영주권을 얻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흔적들이 말 속에서 묻어났다. 어느 나라를 가든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교포들을 볼 때면 매우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난 우리 학생들에게 뉴질랜드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학생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이주민들의 삶의 현장도 보여주고 싶다. 세계 속에 우리 교포들이 당당하게 뿌리박고 서있는 모습을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 세상이 넓구나! 이래서 공부하라고 하는 거구나! 라는 통찰력과 함께 무릎을 치며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청소년들은 여행한다고 말하지 마라. 여행은 나같이 골머리가 아파 세상일을 잠시 잊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큰 세상공부이다. 여행이 아니라 세상 공부를 시켜주고 싶다. 내가 목마르면 샘을 찾아가듯 세상구경 하다보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호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에 우리 학생들이 참여했다.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지만 경비가 장난이 아니었다. 한 달반의 비용이 자그마치 7백만 원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 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돼지를 몇 마리나 팔았을까? 엄청난 경비이다. 이 경비를 최소화하며 우리 학생들을 뉴질랜드에 보낼 수는 없을까? 교장은 비즈니스맨이다. 언젠가 일본에 소재한 가톨릭 대학교를 돌아 장학제도를 알아 와서 학생들에게 제시하자, 매년 일본의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뉴질랜드 방문을 통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명문 사학 Strathallan 고등학교 교장을 만나 협의를 했다. 때가 되면 자매결연도 할 것이고, 그곳의 대학들도 더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다. 누가 알랴, 그곳에 가서 행복하게 지낼 학생들도 탄생하리라는 것을,
 한국이 좁다하여 불평하지 말고 저 너른 미지의 세계를 공략하라. 어머니의 품이 그립지만 언제까지 어머니의 품에 있을 것인가. 젊은이는 미래를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월드비전의 대표가 된 한비야는 「지구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써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정보화 시대, 글로벌 시대, 맥을 함께한다. 정보가 많으면 세계를 공략하게 된다.
  이른 새벽이면 눈을 뜨는 나는, 새벽이라는 시간이 운동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러 나갔더니, 먼동이 트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음에 놀랐다. 내 마음이 내 생각을 가둬 놓으면 가둬 논 생각이 삶을 그르친다. 지금 나가보라! 그리고 세상이 무엇을 하고 지내는가를 파악하라. 옹색한 아파트 숲, 새벽까지 목적도 없이 이어지는 공부, 학생들은 쉼 없이 적자생존의 법칙을 배워가지만 미래가 없어 보여 우리 아이들이 안쓰럽다. 인터넷 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평화스런 나라가 뉴질랜드라고 보도했다. 그들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약자생존의 법칙이 통하는 나라임을 보여준다. 나의 여행! 그것은 사치도 아니고 돈자랑도 아닌, 오르지 여러분들이 큰 세상으로의 대망을 꿈꿀 수 있도록 준비 과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