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려오는 행복한 졸업생 이야기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042 | 작성일 : 2010년 3월 5일

                          요즘 들려오는 행복한 졸업생 이야기

 양업 3기 민유홍! 그는 미국의 L.A에 위치한 산타모니카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성적 4,0만점에 3.8 성적 취득)에 다닌다. 그는 양업 시절에 영어는 물론 전 과목에서 바닥을 치는 학생이었고, 머리 염색에 신경 쓰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언제나 중심을 잡고 아들을 기다려 주었던 점이다. 그렇게 3년을 지내고 운 좋게 건양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성적 0점인 상태로 자퇴를 했다. 이유는 기초 실력이 없어 공부를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지원 입대를 했고 강원도 화천에 있는 이기자 부대로 전속되었다. 군대생활은 양업과 함께 자신을 변하게 만든 장소가 되었다. 고문관으로 말 안 듣는 병사로 취급받다가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서강대 출신인 동료를 만나 경영학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는 말했다.
 “양업과 군대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전혀 성장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순간 미친 듯 미래의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대 후 영어학원엘 다녔고, 뉴욕에서 지냈습니다. 남이 가니까 떠난 것이 아니고 내가 내 미래를 위해 필요해서 과감히 떠난 것이지요. 저는 대학에 진학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성적이 거의 만점을 받은 후, 지금은 4년제로 편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편입하여 비즈니스, 통계 부분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대학에서 고등학교시절의 성적증명서를 요구합니다. 부끄러움이 앞섰지만 바닥을 치고 이렇게 성공한 가능성을 지닌 학생인가를 확인하려는 이유에서입니다.”
 완전바닥인 고등학교 성적표를 받아 든 아버지는, “신부님, 제도권 학교는 죽도 밥도 안 됩니다. 그 당시 양업 생활은 견디기 어려웠고, 무단으로의 학교탈출, 기숙사에서 밤새워 아이들과 함께 나눈 시간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만들어진 상처에 대한 치유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해주었다.
 ‘감자’라는 별명의 제6기 김재원! 여러 가지 일들로 골치가 지근거리는 학생이었다. 마 씨 집안으로 모두 양업에서 있는 동안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마르티노, 마르꼬, 마가렛 등이다. 이 학생 또한 문제행동으로 성적은 바닥을 치고 공부를 놓고 있던 학생이었는데, 엊그제 전화를 해서는, “신부님! 저 우송대학교에서 4.5점을 받아 전체 수석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라고 말한다. 아버지도 신이 나서 우리 마 씨 집안 경사가 났다며 양업이 아니면 우리 집안의 기쁨은 있지 않았을 것이라 말한다.
  6기 졸업생 전복선을 해군사관학교에서 만났다. 인간관계가 남다른 이 학생은 믿음직한 모범의 여학생이다. 꽃동네대학 4년을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1등급을 취득하고 세상 구경하려 ‘네팔’에 혼자 15일 동안 세상구경을 다녀왔다. 또 대학교수의 추천으로 미래의 교수요원으로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5기 졸업, 이서연 소위, 해군사관학교 제64기 졸업식에서 해군소위로 임관된 멋진 엘리트, 나라의 간성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나에게 찾아와서는 “필승!” 구호를 외치면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놀기 좋아하던 에너지 넘치는 여학생이지만 공부만이 자기 취미라며 자발성을 지니고 공부방에 들어가서는 무섭게 공부하더니만 해군사관학교를 놀라게 하고 140명 중 4등으로 입학하여 우리도 놀랐다.
  양업의 자랑스런 선배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요즘 들려오는 행복한 졸업생 이야기는 또 다른 졸업생 이야기를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