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소리가 큰 아이들을 책으로 펴내면서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948 | 작성일 : 2010년 5월 24일

                    『발소리가 큰 아이들』을 책으로 펴내면서

 양업학교 이야기 제3탄, 『발소리가 큰 아이들』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책은 2010년 5월 15일생이다. 4월 4일 부활대축일에 태어나도록 서둘렀지만 조금 늦어졌다. 교직은 성직이어야 한다. 교직은 전문직이지만 교과지도뿐만 아니라 학생지도도 전문직이어야 한다. 이런 면에도 학생지도도 잘 해내는 전문직으로의 사명을 지닌다. 교직은 노동직관에서 일반적인 노동직관과 많이 다르다. 생명관리자로 농부처럼 노동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성 돈 보스코 성인은 청소년 교육에서 ‘예방교육’을 중시했다. 성인께서 말하는 ‘예방교육’이란 학생들과 늘 옆에 있어주고 함께하는 사랑의 교육이다. 학생들만 내버려 둔 교육은 더 이상 교육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그만큼 교사가 자나 깨나 학생들과 함께 함으로써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런 면에서 교직의 노동직관은 일반 노동직을 뛰어 넘는다. 어쩌면 이 책에서 우리는 교사의 교직관이 분명하게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육의 본질은 올바른 학생지도(인성교육)와 지식교육을 통한 훌륭한 인간 만들기이다. 교육에 본질에 충실한 교육은 사랑으로 함께하는 교육이다. 오늘 굳어진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려면 사랑으로 교육에 접근하지 않는 한 바뀔 수가 없다. 『발소리가 큰 아이들』을 펴내는 목적은, 13년간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사랑교육으로 ’예방교육‘을 했던 진솔한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노력이 그들을 성공한 학생으로 길러낸 아름다운 교육 이야기를 내용으로 담았다. 이 책에서 양업학교 교육사랑 이야기가 소개되어 오늘 학교에서 몸담고 사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읽혀지고 감동을 주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오를 새롭게 하는 필독서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흔히 일상적으로 말하는 곱지 않은 시선의 문제아들이 낸 발소리는 유독 컸다. 그들 발소리가 들려 올 때면 선생님들 모두가 긴장을 했다. 그 시절이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지만, 오늘을 보는 그들 발소리는 희망과 꿈으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성공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대안교육의 현장, 대안학교 양업 이야기, 던킨 도넛 점포 사장, 호주 멜버른 의대생, 공인회계사 탄생, 60억을 벌어들인 옷장수 사장,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바닥을 친 학생이 대학에서 4.5점 만점을 받고 졸업하여 미국 유학생이 된 이야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해군 소위 임관한 여학생, 네팔로 세상보기를 하고 영국으로 유학 가서 대학 교수요원이 될 꿈을 꾸는 학생, 포클레인 운전기사가 된 학생, 각 분야에서 최고를 향하여 행복을 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넘쳐난다. 아마 대안학교 출신 우리 학생들이 성공기를 책으로 엮으면 대박 터질 것 같다.
 고통은 부활을 예견한다. 몇몇 선생님들은 고통을 겪다가 학교를 떠났다. 그들 마음속에는 교통만 남아 있다. 그들의 양업 이야기는 희망적이질 못했다. 지금도 만나면 그분들은 고통만 이야기 한다. 10년이 지나고서야 교육의 부활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이 내용은 고통을 극복한 교육의 부활이야기이다.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는 교육, 진정한 교육의 부활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대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기다려주어야 하고, 함께 해야 하며 눈높이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학교교육철학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던 학부모가 양업의 성공이야기를 읽더니 학교 교육철학을 신뢰하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선생님들의 수고, 머리가 백발이 된 교장 신부님의 과거를 알 수 있게 되었다며 함께 환하게 웃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