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설명회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561 | 작성일 : 2011년 12월 17일

                             유학설명회
 
 요즘 대학은 몇몇 대학만 제외하고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전체 대학경쟁률이 1.7대 1정도이다 보니, 경쟁률을 잃은 대학이 상당수에 이른다. 내년에는 수시입학을 80%로 높인다고 하니, 대학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리라 여겨진다. 많은 대학이 이제는 자구적 노력 없이는 퇴출대상 신세가 된 것이다. 대학교수의 평가기준도 학생수급에 영향력을 가늠하여 보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한직으로 전보시키는 대학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 심하게는 대학교수가 일선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자기 학교를 지원하면 보너스로 냉장고 한 대를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이고 모든 분야에서 개방은 불가피하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대학의 자격도 개방되어야 한다. 세계를 향한 개방은 때로는 많이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내 것만을 고집하는 세대는 지나가고 있어서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 개방은 경쟁력을 갖게 하고,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분야는 오래갈 수가 없다. 개방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대학이 스스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점은, 전체를 보아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걸림돌만 될 것이다. 우물 안에 개구리 식의 쇄국, 즉 우물만이 자기 삶의 터전이라 여기는 주장은 점점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안학교의 교육(인성교육을 통한 지식교육으로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식교과에만 매달려 소위 스카이대학을 교육목표(?)로 여기는 일반교육현실을 따라잡기가 사실 힘들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웅비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대안을 모색하려 노력하고 있다. 사실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미국, 일본, 호주 등지에서 15명이 유학을 하고 있다. 사실 그들은 양업 시절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고 글로벌의 안목을 익힌 목적이 뚜렷한 학생들이다. 가정경제가 상승하여 해외 대학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유학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래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유학생활인 것이다.
 국내대학은 거대한 자본시장이 되어버렸다. 사용자와 학생 간에 서로가 돈으로 계산하며 손익을 정확히 따져보기 시작했다. 취업도 보장되지 않은 희망 없는 대학생활은, 학생들을 의기소침하게 하여 학생들은 인생의 반을 공부에 허비하게 한다. 남학생들은 군대 전역 후 자기 전공의 실체가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 선택의 잘못으로 빚어진 방황은 쉽게 잡히질 않고 세월만 흐른다. 그것이 무려 40세까지 이어진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나는 미국의 피치버그에 위치한 La Roche College와 디트로이트에서 30분 거리인 Madonna University의 MOU체결, 후속으로 머더나 대학교의 관계자(담당, 조선경 선생), 새롭게 미국 동북부이 메인 주에 위치한 Eastern Maine Community College의 관계자(담당, 이창수 교수)를 학교로 초청해서 유학설명회(2011.11.18)를 가졌다. 또한 동경 순심여자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많은 졸업생이 현재 수학하고 있는데 우리학교 일본어 담당 최규준 교사가 유학설명을 해 주었다. 이 날은 마침 학부모회의가 있는 날이고 새로 입학이 결정된 신입생과 그들 학부모가 함께하는 날이어서 유학설명회는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도 관심이 컸는지 조는 사람 없이 관계자들의 설명회 후 질문을 하며 넓은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역역했다.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발돋움하는 도약의 시간이 된 것 같아 마음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