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학년도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483 | 작성일 : 2013년 2월 25일

2012 학년도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제13기 정이수 학생회장과 강병은 부회장을 비롯한 38명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대견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그 어느 기수보다 우애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한 형제로, 죽마고우처럼 지내며 생명이 되는 친밀함과 책임감을 발휘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했습니다.
 3년을 마무리하는 2012, 12월 말, 양업 축제에서 여러분이 독점할 법한 축제무대는 1,2학년들에게 양보하는 아량을 베풀었습니다. 그 축제 내내 후배들은 좋아라 끼를 마음껏 펼쳐보였습니다. 후배들은 신났고 그 기쁨을 졸업하는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되돌려 주었습니다. 베푸는 만큼 되돌려 받는다고 선물을 받은 여러분들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 나는 그 넉넉한 품성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졸업미사 동안 미사를 집전해주시는 장봉훈 주교님과 여러 신부님들은 시종일관 축제의 미사를 봉헌할 수가 있었습니다. 함께 어우러진 미사전례는 성령으로 거듭나 신명났습니다. 성가 소리는 맑고 밝았으며 졸업식은 한껏 고무되었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졸업하면서 후배들 마음 속에 선후배간이 어떤 관계였는가를 단적으로 잘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축제미사는 그냥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을 놓아 드리기 아쉬워 하는 후배들의 사랑이 배어난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선후배 간에 얼마나 격의가 없었으면 그렇게 맑고 힘찬 성가를 선사할 수가 있겠습니까. 졸업식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애국가며, 교가 합창은 마치 흥겨운 가요를 불러내는 소리 속에 사랑의 마음이 녹아나 있었습니다. 명품학교의 출신답게 학생들을 졸업식 내내 지켜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졸업생 강병은, 정이수 학생의 답사와 오주민 학생의 즉석 답사는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고 의례적이고 사무적인 답사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 입었던 여러 사람의 고마움을 빼놓지 않고 하나 하나 열거하며 ‘감사함’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3시간 30분간 진행된 졸업식은 지루하지 않았으며 축제였고 행복했습니다. 저의 퇴임식 때문이었지만 재학생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그분들이 이런 졸업식 처음 보았다며 귀한 선물을 받은 듯 기뻐했습니다. 졸업식이 끝나는 시간까지 ‘선생님’을 가장 존경하고 싶다는 말 한마디가 선생님들 노고를 녹여준 대변의 말이었습니다. 여러분 마음이 선생님들 마음 속에서 귀한 선물로 오래 남아있을 것입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주교님께서는 작년 졸업보다 더 한층 성숙함을 보았다며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느님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올바르게 성숙해 가길 축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