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동문의 혼인 이야기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3,843 | 작성일 : 2013년 2월 26일

제6기 동문 결혼 이야기 

 신부 주연 양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 출신 미국인 케니 군이 신랑이다. 케니의 아버지는 파일럿 출신 기장이고, 어머니는 그와 관련된 일을 한 분이시다. 이들 부모는 한국인 신부가 미국인 신랑에게 서비스 최고라는 점을 벌써 알아챈 것일까? 그날 혼인식 내내 신랑 부모는 매우 흡족해 여기고 있는 눈치였다. 주연 양은 양고의 6기 졸업생이다. 아버지 일 때문에 일본에서 자란 주연 양은 모국어에 서툴렀고, 그 이유로 한국에 와서 일반학교가 아닌 우리학교에서 생활했다. 벌써 2004년에서부터 3년을 지난 학교의 일이라 이젠 추억이 되었다.
 주연 양은 양고를 졸업할 2007, 당시에는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했다. 졸업 후 그는 한양대학교에 진학했고, 교환학생으로 일본 나고야 대학에서 지냈다. 그 곳에서 나고야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온, 케니 신랑을 만나게 된다. 오늘의 혼인으로 연결 될 줄이야. 처음 둘의 만남은 일본의 나고야 대학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서였다. 그리고 여기서 둘의 사랑이 싹터났다. 하느님의 계획으로 이루어진 혼인치고 특별나다.
 이들은 본래 모든 일에 국제적 감각을 익힌 인재들이었나 보다. 주연 양은 일본의 생활과 양업고등학교 시절 익힌 해외 경험으로 국제결혼이 어쩌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너른 세상의 세상보기와 그로 생겨난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일의 추진은 오늘의 혼인을 낳았다. 주연 양이 초정장을 내밀며 케니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부터 나는 신뢰가 갔다. 그리고 혼인식장에서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 더욱 신뢰가 갔다. 케니 군의 용모와 품성, 그릭 부모의 교양미가. 참 좋았다. 신랑이 잘 생긴 것은 물론, 매우 진취적이고, 순수하고, 솔직한 면이 믿음과 희망을 갖게 한다.
 대중가요 ‘타타타’ 의 노래에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다.’며 호탕하게 웃음 짖던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일생을 함께 할 배우자, 그리고 먼 훗날 아름다운 길동무로 살아갈 믿음직한 배우자를 만나 혼인하니, 서로가 어찌 호탕하게 웃지 않겠는가. 학교에서 영세를 받아 아직 신앙생활에 익숙지 않은 주연 양이다. 고등학교 때 영세하고는 쉬었으니 어쩐담. 혼인 후 꼭 혼인의 제정자이신 하느님 앞에 나아가 부족한 예식장 혼인을 완성 지었으면 한다고 부탁을 했다. 신앙생활의 첫 단추를 잘 끼고 살아야만 혼인도 맹물에서 맛 좋은 포도주처럼 맛내며 완성될 것이다. 잘 살아라. 주연아, 사랑한다.
  학생들 애경사에 꼭 등장하는 선생님이 있다. 담임으로 한봉희 선생님은 제자의 사랑이 남다르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손에, 손잡고 나타나 울어주고 웃어준다. 참으로 보기 좋다. 사랑많으신 뽕이 선생님, 이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2013.2.16. 12시, 서울 중구 필동 행복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